위메이드가 가상 자산인 ‘위믹스’에 벌어진 자산 탈취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위믹스의 플레이 브릿지 서비스인 ‘볼트’에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악의적인 외부 공격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13회에 걸쳐 약 8,65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코인은 쿠코인, 비트마트, 바이비트, 비트겟, HTX, 빗투미, MEXC 등 여러 글로벌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고, 대부분 매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90억 원에 육박한다.
플레이 브릿지 서비스란 가상 자산 교환 서비스로, 위믹스의 자산 전송 지원 시스템 중에서 자산을 보관하는 역할의 핵심 시스템이다. 그리고 ‘볼트’는 이 서비스에서 가상 자산이 보관되는 금고의 이름이다. 강력한 보안을 위해 인증 기관의 심사와 망 분리 환경 적용 및 격리 인프라 구성 등의 관리를 진행해왔다.
상황이 벌어지자 위메이드는 즉시 비상 태스크 포스를 구축해 신속한 대응과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공격이 발생한 플레이 브릿지 서비스 중단 및 공격 루트를 즉각 차단했고, 해가 발생한 주요 서버들도 종료했다.
모든 내부 서버들에 대해 MFA(다중인증)를 적용하고, 주요 서버들의 접속 발생시 다수의 서버 관리자에게 24시간 실시간 알림이 가도록 조치했다. 또 블록체인 운영에 필요한 키 관리자에 대한 보안 수위를 강화했다.
또한 자체 분석과 외부 보안 전문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원인 분석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공격자의 거래소 계정에 대한 상세 정보 파악을 위해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현재 공격자의 정보를 추적 중에 있다.
이처럼 위메이드는 자산 탈취에 대한 상세한 원인 파악 및 점검을 통한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중단되어 있는 플레이 브릿지 서비스는 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이 사건으로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위믹스는 간접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이 이슈가 처음으로 알려지자 위믹스의 가격은 500원 대까지 급락했고,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명을 요청하면서,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2주 내에 명확한 소명이나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거래 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위믹스의 신뢰는 계속 하락할 수 있고, 이는 곧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진다. 위메이드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고, 두 가지 대응책을 발표했다.
먼저 볼트에서 탈취된 위믹스를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수량은 약 8,654,860개이며, 우선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수량으로 복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자산 탈취로 발생한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위믹스 코인의 바이백(시장 매수)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장에서 위믹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어느 정도의 금액이 투입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불어 위메이드 측은 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장기 보유 중인 홀더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측은 “이번 자산 탈취로 커뮤니티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위믹스 팀은 본 사안에 책임감 있게 대응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더 안정적인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DAXA의 소명 요청에 성실히 응하며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책이 알려지자 위믹스의 가격은 급등했다. 이전까지 평균 660원 대를 오가던 위믹스의 가격은, 대응책 발표 후 최고 898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세가 이뤄졌지만 6일 618시 기준으로 800원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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