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 e스포츠는 시즌 초부터 다양한 사건사고 및 이슈들이 나오면서 팬들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기 내용 외의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인한 부정 이슈들이 커지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지만, 훈훈한 소식들도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편, 4주간의 정규 경기를 모두 마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WS: 페이즈1'은 상위 16개 팀만이 참석하는 파이널 경기를 오는 4월 5일과 6일 예고했다.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공식 리그인 LCK 정규 리그는 오는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총 5라운드에 걸친 장기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방플 사건으로 논란 커진 'PWS: 페이즈1' 아마추어 예선
크래프톤 주관으로 진행 중인 'PWS: 페이즈1' 아마추어 예선 단계에서는 방플 사건이 나오며 이목이 쏠렸다. 방플은 인터넷 공개 방송 중인 화면을 보며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것을 뜻하는 방송플레이의 약자다.
해당 사건을 일으킨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회 예선에 참가한 다수의 선수들이 경기를 라이브로 중계한다는 것을 악용해 상대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경기를 이어가며 논란이 됐다. 실제로 다수의 팀들이 피해를 봤고,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이슈가 됐다.
방플 사건을 주도한 아마추어팀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들이 속한 클랜의 클랜장인 전 프로게이머 C모 선수와 다른 참가 선수들에게 결국 실상이 적발됐다. 결국 이들은 클랜 퇴출 조치가 이뤄졌고, 추후 공개된 플레이 기록을 통해 크래프톤의 공식 징계 절차도 이뤄졌다.
공개된 이들의 플레이 기록에는 방플은 물론 크래프톤 운영진 및 타 선수에 대한 욕설이 반복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크래프톤은 방플을 주도한 3명의 선수에게는 공정성 훼손, 운영진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규정 위반을 근거로 대회에 영구 출전 정지 패널티를 내렸다. 이를 방임한 1명의 선수에게는 60일 정지 조치를 진행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났다.
■ T1 '리그오브레전드' 로스터 둘러싼 잡음 지속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는 T1 팀 로스터와 관련된 논란이 지속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공식 e스포츠 리그, LCK의 2025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의 공식 로스터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것은 T1의 선수 로스터로, 원딜 주전 경쟁의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슈는 지난 LCK컵을 통해 2군에서 콜업된 스매쉬 신금재의 합류로 시작됐다. 기존 1군 멤버로 자리잡은 구마유시 이민형이 잠시 빠진 사이, 스매쉬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두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나누어지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T1은 정규 리그 개막전 최종 로스터를 결정할 것을 알렸고, LCK 정규리그 로스터 발표와 함께 T1 조마쉬 대표의 입장문으로 구마유시 선수의 시즌 초 합류가 공지됐다. 하지만 스매쉬 선수 역시 로스터에 포함돼 6인 체제는 지속될 것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팬들은 조마쉬 대표의 입장문에 크게 반발했다. 조마쉬 대표가 선수단 측에 구마유시 합류를 요청했다는 것을 근거로 로스터 개입이 직권 남용이라며, 실력 기반 로스터 구성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트럭 시위와 불매 운동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논란이 커지자, T1 김정균 감독은 미디어 데이를 통해 로스터 관련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주전은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이 장기간으로 이어지기에 경기력과 함께 꾸준함도 함께 있어야 된다"고 전했다.
■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프로게이머들, 산불 피해 이웃 위에 기부 행렬
아쉬운 소식들 외에도 다른 쪽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프로게이머들의 소식이 이어졌다. 최근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눈길을 모은 것이다.
먼저, 젠지 소속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전했다. 쵸비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현장 진화에 힘써준 모든 소방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T1의 오너 문현준, 한화생명의 제우스 최우제 역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해피빈을 통해 2025 전국 산불 긴급 구호 및 소방관 지원에 2,000만 원을 기부하며,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T1 오너 문현준 역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00만 원을 기부해 최근 산불 피해를 겪은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산불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