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4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3,60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반영된 퇴직위로금 효과가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2,06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꾸준한 실적이 기대된다.
레거시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매출은 83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의 23%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에서 2,283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은 리니지W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56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상승했다. 북미·유럽 매출은 309억 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전분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증가한 45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레거시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를 반영한 수치로, 신작 성과에 따라 최대 2조 5천억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엔씨소프트가 경영 내실화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인원 감축이 진행됐으며, 다방면에서 비용 절감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매출 성장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하고, 그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레거시 IP 부문에서 ▲라이브 서비스 다변화 ▲지역 확장 ▲스핀오프 게임 출시 ▲IP 라이선싱 등을 제시했으며, 신작 부문에서는 ▲인하우스 개발 ▲외부 IP 퍼블리싱 강화를 강조했다.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 아이온2는 지난 5월 13일, 새로운 BI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오는 5월 29일에는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원작 아이온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과거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실현했고, PvE 레이드 중심의 게임 구조를 통해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리니지 라이크식 BM은 지양할 예정이지만, P2W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온2' 외에도 슈팅 게임 LLL,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TPS 장르의 타임 테이커즈 등 기대작이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내년에 신작 7종, 레거시 IP는 지역 확장 외에 신작 3종, 미공개 글로벌 IP 등 풍성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국내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국내의 ‘미스틸게임즈’와 ‘빅게임스튜디오’ 등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완료했으며, 2025년 5월에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사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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