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P의 거짓'의 DLC '서곡(Overture)'이 2025년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이른바 '소울라이크'에 해당하는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인 '제페토의 인형'은 벨 에포크 시대에 영감을 받은 도시 '크라트'에서 폭주한 자동 인형과 수수께끼의 전염병에 감염된 인간과 싸우면서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동 계열의 작품 중에서도 상당히 세심하게 만들어진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은 칼날과 손잡이로 구성된 무기를 분해하여 다른 무기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분해 불가능한 무기들도 존재) 등 독자적인 요소가 게임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간 점도 특징이다.
DLC '서곡'에서는 크라트에서 인형이 폭주하기 전, 즉 본편의 앞선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한국 네오위즈 사내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플레이가 진행되어 DLC의 신규 지역인 '크라트 동물원(Krat Zoo)과 함께 추가 예정인 신규 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사라진 줄 알았던 동물원에서 길을 잃게 된 주인공
신규 지역 '크라트 동물원'은 이름 그대로 동물원을 무대로 한 필드다. 본편의 계절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으로, 시작점인 '이상한 숲'은 눈으로 뒤덮여 있다. 파트너 '제미니'의 말에 따르면, 크라트 동물원은 이미 불타 없어졌지만, 눈앞에 있는 시설은 분명 크라트 동물원이라고 한다. 별바라기 때문인지, 주인공인 '제페토 인형'이 과거의 세계로 날아가 버린 것 같다. 아무튼, 첫 번째 보스급 몬스터와의 만남을 목표로 필드를 탐험하기로 했다.
조금 더 진행하면 동물형 몬스터, 아마도 시체가 된 동물로 추정되는 몬스터와 바로 대치하게 된다. 본작의 전투는 가드와 저스트 가드, 그리고 가드로 잃은 체력을 회복하는 리게인이 기본이다. 물론 회피도 가능하지만, 적의 강공격인 퓨리 어택(적의 붉은색으로 빛나는 공격)은 저스트 가드로만 막을 수 있으며, 회피도 기본적으로 공격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다.
DLC를 플레이할 계획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평소에 저스트 가드를 노릴 수 있도록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아무튼, 처음 등장하는 몬스터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강한 몬스터도 바로 근처에 있었다. 동작을 보면서 싸우다가 바로 쓰러져 버렸다. DLC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일까.
좀처럼 보스를 만나지 못한 채 탐험을 계속하며 몇 개의 별바라기를 개방했다. 본편이라면 이미 어떤 강적을 만났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드디어 만났다! 거대한 악어인 '먹어치우는 폭군'이다. 등장 시 컷신은 없었지만, 강적이라는 느낌이다. 도전해 보았지만,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결국 패배. 아쉽게도 이 시점에서 거의 1시간 가까이 지났고, 이번 체험은 시간 초과로 종료되었다.
DLC의 새로운 지역은 기본적으로 본편을 어느 정도(적어도 챕터 9에서 주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 중인 유저를 대상으로 하므로, 초반부터 꽤 빡빡하게 진행되었다. 첫 번째 보스까지 도달하는 데 거의 1시간이 걸렸으니, 볼륨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DLC의 플레이타임은 15~20시간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니, 이번에 접한 곳은 정말 초반에 해당하는 부분 같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첫 신무기를 확인하면서 공략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본편에서 익숙해진 무기로 진행할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체감하는 레벨이 다를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출시 후에는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어 클리어 시간도 달라질 것이다.
한편, 이번에는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 일부 (하드) 몬스터를 몇 개 통과했고, 아마도 아이템 상자가 있을 만한 곳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탐색하면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참고로 필자는 PS5 버전으로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때까지 본작을 플레이했는데(체험회는 PC 버전이었기 때문에 게임 패드의 차이로 인해 조금 고생했다), 이번 체험회를 통해 기대감이 높아졌다. 동시에 새로운 무기와 리전 암으로 본편의 지역도 플레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출시일 발표가 벌써 기다려진다.
또한, DLC와 같은 시기에 본편에도 대응하는 2개의 낮은 난이도가 추가되고, 보스전만 즐길 수 있는 '전투의 기억', '죽음의 행진'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난이도는 낮은 순서대로 '나비의 인도', '깨어난 인형', 그리고 현재 난이도에 해당하는 '전설의 스토커'가 존재한다. 스토리의 끝이 궁금하지만 어려워서 진행이 어려웠다면 난이도를 조정해 다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체험회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전투의 기억'은 클리어한 보스전을 1~5단계의 난이도로 도전할 수 있다. 먼저 1~3 난이도가 개방되어 있으며, 난이도 3을 클리어하면 난이도 4가 개방되는 식으로 상위 난이도가 개방되는 구조다.
첫 번째 보스인 '축제 인도자'를 비롯해 몇몇 보스를 대상으로 난이도 5에 도전해봤지만, 적당히 강화된 주인공의 체력이 일반 공격에 반쯤 날아가고, 퓨리 어택을 받으면 거의 즉사할 정도로 위태로웠다. 저스트 가드를 익히든, 좀 더 신중하게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들여 체력을 깎아나가든가 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무사히 견뎌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클리어 시간도 측정되므로, 실력에 자신 있는 플레이어라면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또 다른 '죽음의 행진'은 체험하지 못했지만, 주인공의 체력과 아이템이 제한된 상태에서 플레이어가 쓰러뜨린 적이 있는 보스 중 3마리 이상을 선택해 차례로 도전하는 콘텐츠라고 한다. 선택 횟수에 제한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보스에게 도전해 한정된 자원으로 전체 클리어할 수 있는지, 혹은 어디까지 진행할 수 있는지 같은 플레이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에 대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는지 등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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