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대규모 최적화와 신규 콘텐츠 도입, 그리고 플레이 환경 개선에 나선다.
레벨 인피니트는 최근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 명의의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고, 그간의 고민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로딩과 용량 최적화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그간 신규 이벤트와 다양한 연출, 미니게임, 음악, 보스 등 풍부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왔지만, 이로 인해 게임 용량과 로딩 속도가 점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유 디렉터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기술적 최적화는 늘 백그라운드에서 이뤄지는 작업이지만, 최근에는 그 무게가 커져 직접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의 다양성과 복잡성 때문에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개선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실제 개선 계획도 구체적이다. 게임 실행 시 검은 화면이 오래 지속되는 문제는 6월 내로 개선될 예정이며,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최소 27초에서 최대 141초까지 로딩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셋 다운로드 단계의 지연 현상은 이미 1차 개선을 통해 3~6초가 단축됐고, 11월까지 2차 개선이 예정돼 있다. 로비 진입 단계의 지연 역시 7월 중 개선될 전망이다.
용량 문제에 대해서도 그래픽 퀄리티 저하 없이 전체 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리소스 분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버전 업데이트 시 용량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구조 자체를 개편할 계획이다. 유 디렉터는 “이런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개발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최적화 전담 인력을 추가 채용해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레이 콘텐츠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유니온 레이드 하드모드는 5월 30일부터 모든 보스를 동시에 개방해 플레이 순서 제약을 없앨 예정이다. 협동작전 2.0도 일반 모드와 도전 모드로 나뉘어,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일반 모드는 자동 전투와 빠른 클리어를, 도전 모드는 수동 전투와 랭킹 경쟁, 그리고 비매너 유저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협동작전에서 획득 가능한 재화와 상점 상품도 확충돼, 장비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협동작전 2.0은 당초 3분기 적용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앞당겨져 6월 중 적용된다.
신규 콘텐츠로는 ‘지상 콘텐츠’가 소개됐다. 기존 전장과 달리 육각타일 기반의 3D 월드에서 부대를 편성해 이동하며, 맵 곳곳에 탐험 요소가 배치된다. 전투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술적 재미를 강조한다. 로드급과 보스급 랩쳐와의 전투는 간단한 조작과 스쿼드 구성의 전략성이 더해질 예정이다. 다만 완성도 향상을 위해 출시 일정은 2분기에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편의성 개선도 이어진다. 일일 미션 간소화에 이어, 신규 콘텐츠 추가로 인해 늘어날 수 있는 일일 플레이타임도 압축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또한 상점에서는 ‘장바구니’ 기능이 도입돼, 여러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6월 중 업데이트된다.
한편, 지난 5월 22일 ‘승리의 여신: 니케’가 중국에 정식 출시됐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인기 순위로는 1위, 매출 순위로는 최대 1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중국 버전은 글로벌과 별도의 빌드와 방침으로 운영되며, 새로운 코스튬과 일부 편의 기능 등 독자적 요소가 추가됐다. 유 디렉터는 “두 버전이 각자의 환경에서 성장하며, 언젠가 그 차이가 서로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며, 글로벌과 중국 양쪽 모두에 대한 최선의 운영을 다짐했다.
끝으로,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유 디렉터는 “두 작품이 의외로 많은 감정의 결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꼈고, 진심 어린 연결점을 찾는 일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준비해온 시간만큼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유 디렉터는 “우리는 어떤 개선을 하더라도, 그 시작점에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늦어지는 것이 더 송구하고, 그래서 더욱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유저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발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