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먼저 콘텐츠를 다지고 있는 크래프톤의 ‘어비스 오브 던전’이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시스템과 밸런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스펙 유저와 신규 유저 간의 격차, 영혼석 시스템, 난이도 구조, 클래스 밸런스 등 핵심 이슈에 대해 개발진이 직접 소통하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지난 2월 북미 시장에서 소프트 론칭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멕시코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현재 유저들의 의견과 지적에 대해 개발진이 답하는 세션이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현재 ‘어비스 오브 던전’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고스펙 유저에게 과도한 우위를 제공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레나에서는 장비 수집, 영혼석, 스탯 세팅 등에서 발생하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며, 장비 손실 위험이 없는 구조상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영혼석, 특히 ‘고스트킹의 서리 손길’은 게임 내 밸런스를 심각하게 흔드는 요소로 꼽힌다. 해당 영혼석의 연속 동결 효과로 인해 클래스의 역량과 무관하게 소유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지속적인 매치메이킹 개선과 밸런스 조정,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장비 점수, 영혼석 등급, 장비 희귀도 기반의 매칭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시즌 업데이트에서 해당 영혼석의 밸런스 조정이 예고되어 있으며, 전체 던전 플레이 흐름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던전 난이도 구조 역시 변화의 중심에 있다. 최근 헬 난이도의 장비 점수 조정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신규 유저의 접근성이 개선된 반면, 고스펙 유저가 서포트 장비로 헬에 진입해 위험 부담 없이 보상을 얻는 구조가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인페르노 난이도를 별도의 던전으로 분리해 최상위 난이도로 재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각 난이도의 고유 목적과 보상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유저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클래스 밸런스와 스킬 조정도 계속된다. 최근 바바리안 클래스의 ‘휠윈드’와 ‘언다잉 레이지’가 하향 조정된 데 대해 일부 유저는 ‘폴링 어택’만 조정하는 것이 더 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해당 스킬들이 던전 내 타 클래스의 승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모든 클래스의 특정 스킬을 점검하며, 한 가지 스킬이나 클래스가 메타를 독점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편의성 개선 역시 중요한 화두다. 자동 장착 시스템에 원하는 장비 유형을 우선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다음 시즌부터 도입될 예정이며, 인벤토리 내 아이템 분류 및 정렬 기능, 창고 확장 등 유저들의 관리 편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개선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한정된 창고 공간과 아이템 관리의 번거로움, 캐릭터별 저장 공간 부족 등은 많은 유저가 공감하는 문제로, 개발진은 향후 창고 확장 및 공유 시스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PvP 콘텐츠인 아레나의 경우, 현재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만 참여할 수 있어 직장인 등 다양한 유저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아레나 이용 가능 시간 확대를 검토 중이며, 듀오 모드나 솔로 아레나 등 다양한 매칭 옵션 추가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아레나 보상인 망토의 영구 보유 여부, 다양한 코스튬 및 시각적 보상 강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레나에 랜덤 요소를 도입해 더욱 역동적인 전투 경험을 제공하자는 제안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영혼석 획득의 반복적이고 피로한 과정, 그리고 거래 불가 정책에 대한 피드백도 이어지고 있다. 개발진은 영혼석이 장기 성장과 고난도 콘텐츠 보상으로 설계된 만큼, 시스템 변화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PvE 콘텐츠의 다양성 확대와 보상 체계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새로운 맵, 몬스터 패턴, 클래스별 특화 스킬, 다양한 매칭 옵션 등은 이미 다음 시즌 업데이트에 포함될 예정이며, 시간 대비 보상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전반의 개선도 예고됐다.
이 외에도 용병 AI의 문제, 관전자 기능 악용, 포션 종류의 다양화, 헬멧 외형 숨기기 옵션 등 세부적인 편의성 및 공정성 이슈에 대해서도 개발진은 적극적으로 개선 의지를 밝혔다. 클래스별 개성 강화와 역할 정립, 각 클래스의 고유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방향성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유저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꾸준한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개발진은 유저 의견을 경청하며, 공정한 경쟁과 다양한 플레이 경험, 그리고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앞으로도 세심한 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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