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새 정부 들어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게임주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왔다. 또한 상당히 많은 종목이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오랜만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9일 마감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게임주는 컴투스홀딩스였다. 전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하며 30% 상승한 29,250원에 장을 마쳤는데, 지난 2월 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량은 35만 주로 작년 12월 16일 이후 최고치였고, 기관이 5.7만 주를 매수하며 상승세를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의 폭등 덕에 자회사인 컴투스 역시 전일 대비 4.06% 상승한 4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컴투스홀딩스의 상한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XPLA)를 운영 중이며, 소셜파이 디앱 ‘PLAY3’를 선보이며 엑스플라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컴투스에 대한 신작 라인업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작 ‘서머너즈 워: 러쉬’가 최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MMORPG ‘프로젝트 ES’와 ‘도원암귀’, ‘데스티니 차일드’, ‘전지적 독자시점’ 등 유명 IP 기반의 신작도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 크게 상승한 곳은 넥써쓰다.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올라갔다가 전일 대비 27% 상승한 3,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06만 주였으며, 이중 외국인 34.6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로 넥써쓰의 최대 주주인 링크드 역시 장중 13.35%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8.12% 상승한 559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93만 주였고 외국인 20만 주를 매수했다.
넥써쓰의 급등 요인 역시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넥써쓰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자 메인넷인 ‘크로쓰’를 운영하고 있다.
넥써쓰는 i에이전트프로토콜과의 MOU를 통해 지능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크로쓰 플랫폼에 도입한다고 9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저의 플레이를 학습해 AI가 대신 플레이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넥써쓰는 분산형 GPU 인프라 기업 에이셔,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바 AI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과 블록체인, AI를 융합하는 서비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로쓰가 게임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NHN은 장중 16.4%까지 상승했다가 전일 대비 10.93% 상승한 24,350에 장을 마쳤다. 작년 5월 14일 이후 1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량은 41.9만 주였고 기관이 17.4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의 이번 급등은 자회사 NHN링크가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 상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NHN링크는 오는 10월 ‘어쩌면 해피엔딩’의 10주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홀딩스도 장중 13.33%까지 상승했다가 전일 대비 10.2% 상승한 2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1월 11일 이후 최고가이며, 거래량은 13만 주로 기관이 2.2만 주를 매수했다. 네오위즈홀딩스 역시 블록체인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도 장중 10.89%까지 상승했다가 전일 대비 8.53% 상승한 2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8.4만 주로 기관이 2.3만 주를 매수했다. 더불어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가 전일 대비 4.82% 상승한 7,390워느 위메이드맥스가 전일 대비 3.33% 상승한 7,750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자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조합으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국내 주요 상장사로부터 거래 지원 종료 조치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웹2-웹3 통합 전략인 '플레이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플랫폼의 자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장중 9.68%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5.17% 상승한 17,5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09만 주로 작년 12월 18일 이후 최고 거래량이었으며 기관이 10.2만 주, 외국인 1.9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계사인 카카오페이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카카오 그룹사가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도 함께 상승했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자회사인 메타보라를 보유하고 있어, 영향이 끼친 분위기다.
그 외에 넵튠은 전일 대비 6.56% 상승한 7,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6만 주였고 외국인이 7.9만 주를 매수했다. 그리고 웹젠이 전일 대비 3.68% 상승한 14,650원, 조이시티가 전일 대비 3.34% 상승한 1,763원, 엠게임이 전일 대비 3.15% 상승한 5,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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