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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MMORPG의 부활과 빅게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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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형 신작들의 출시 러시에 돌입한다. 장기간 개발해 온 기대작들이 연이어 베일을 벗으며, 침체한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MMORPG 장르를 중심으로 한 대작들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엔씨소프트 '아이온2' - 17년 만에 새로운 시작

엔씨소프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아이온2'가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 아이온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MMORPG 장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2025년 2월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2는 약속드린 것처럼 올해 말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은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PC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 연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리니지라이크 장르'에서 벗어나 'PvE 레이드 중심의 유저 지향적인 MMORPG'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 콘텐츠에 지친 유저들에게 협업의 재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접근법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6년 매출 2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아이온2를 꼽았다. 오는 6월 28일과 29일에는 유저 대상 FGT를 진행해 ▲월드 ▲클래스 ▲전투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첫 검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 멀티버스 세계관의 혁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게임테일즈가 개발하는 '더 스타라이트'는 2025년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초대형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최상급 비주얼과 멀티버스 세계관을 특징으로 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여러 차원에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선택받은 영웅들의 여정을 그린다. 특히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가 직접 집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중세 판타지 배경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이 주요 차별점으로 꼽힌다.

더 스타라이트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4세대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고, 6월 16일에는 공식 쇼케이스 '더 프롤로그'를 통해 게임의 상세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P '서머너즈 워'로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컴투스가 MMORPG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 게임을 통해 3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스토리 있는 MMORPG"라는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 하이브IM '아키텍트' - 연내 출시 확정

하이브 계열사인 하이브IM이 서비스하고, 아쿠아트리에서 개발 중인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는 2025년 연내 정식 출시를 확정하고 런칭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게임 업계에서 하이브IM의 입지를 넓혀줄 신작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하이브 그룹의 게임 비즈니스 본격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키텍트'의 이미 지스타 2024에서 베일을 벗으며, 구체적인 플레이 방향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전사, 마법사, 전투사제, 암살자, 사냥꾼 등의 5가지 클래스가 등장하고 논타겟팅 액션으로 조작성의 재미를 추구했다. 일반적으로 퀘스트를 따라가는 스토리 진행 외에도 미니 게임과 퍼즐의 요소를 더한 탐험 요소를 통해 비행, 암벽등반, 수영 등 다채로운 액션을 더해 독특함을 더했다. 

하이브IM은 정식 출시에 맞춰 사전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 오랜 기다림의 결실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은 2025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온 이 게임은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지향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으로 제작되어 초고품질 비주얼을 자랑한다. 2025년 3월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엔진 데모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엔진 중 하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게임은 자유도 높은 액션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며,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빅게임의 출현과 다시 도래한 MMORPG 시대

2025년 하반기 출시할 신작들은 국내 게임업계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MMORPG 장르의 부활 신호탄이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과 서브컬처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던 최근 몇 년과 달리, 대형 MMORPG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작품들이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뚜렷하다. 국내 선출시 또는 동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게임업계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혁신도 두드러진다. 언리얼 엔진 5, 자체 엔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게임들이 집중 출시되면서, 국내 게임 개발 역량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 신작들의 러시가 국내 게임업계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각 게임의 성공 여부가 해당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과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4일 개최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는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침체된 게임 시장 돌파를 위해 '빅게임' 개발에 대한 도전을 피력했다. 빅게임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을 뚫어야함을 강조한 것처럼, 하반기 신작들이 빅게임이 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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