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MMORPG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가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르M’은 2023년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2024년에는 중국 대형 게임사인 더나인(The 9)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6월 27일부터는 중국 현지 서비스명 '미르M : 모광쌍용(暮光双龙)'으로 1주일간의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르M'은 위메이드가 2022년 6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MMORPG다. 원작인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현대적 그래픽과 '뱅가드-배가본드'라는 독특한 성장 시스템, 경제와 권력의 양축을 강조한 게임 구조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플레이 방식도 확대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고, 글로벌 버전 역시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서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5월, 위메이드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미르M'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중국 시장은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고, MMORPG 장르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크다. 위메이드는 2023년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미르M : 모광쌍용'이라는 현지 서비스명으로 정식 판호를 발급받았다.
이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의 필수 요건으로, 수년간 판호 발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에서 얻은 쾌거였다. 이어 2024년 3월에는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현지화 및 마케팅, 서비스 운영 등에서 더나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나인은 1999년 설립된 중국의 온라인·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으로, 2004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블록체인, AI 등 신사업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메이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CBT는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7월 4일 밤 11시 59분까지, 선착순 1만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테스트 참가자에게는 영구 한정 칭호 '모광쌍용'이 지급되며, 테스트 기간 동안 버그 제보 및 개선 의견을 남긴 유저에게는 추가 보상과 함께 랭킹에 따라 특별 칭호도 제공된다. 게임 다운로드는 6월 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했다.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버전 '미르M'은 1년 반 동안 새 게임을 만들다시피 했다. 북경에 개발자가 70명 정도가 있고, 본사에서 10여명이 지원 중이다. 실제 게임에서는 그래픽은 비슷하지만 콘텐츠 측면에서 중국 유저가 좋아하는 기존 시리즈의 장점을 모았다. BM도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고, 수많은 라이선스 게임과 유사작이 등장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위메이드는 이번 '미르M' 중국 진출을 통해, IP의 확장과 수익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출시 시기는 올해 3분기를 넘기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종료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관호 대표가 강조한 대로, 현지화 이상의 현지 특화 전략이 중국 MMORPG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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