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크로노 오디세이'가 첫 번째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선 로드맵을 공개했다. 개발사 크로노 스튜디오는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투 및 애니메이션 시스템 ▲최적화 및 퍼포먼스 ▲그래픽 품질 등 주요 시스템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리빌드를 예고하며, ‘완성도’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크로노 스튜디오는 “CBT에 참여해 준 모든 유저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많은 피드백이 개발팀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게임의 방향성을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전투 조작의 신뢰성, 타격감, 클래스 개성 부족 등의 피드백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며 전면적인 개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매트릭스 시스템으로 전투의 다양성 추구
전투에서 발생하는 타격, 피격, 회피, 가드 등 여러 상황에서의 판정 문제를 유저가 납득하기 위해 서버-클라이언트 간 패킷 타이밍을 재정비하고, 오브젝트 충돌(콜리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여기에 모션과 전투 패킷을 분리 관리해 더 정확한 타격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트릭스 시스템’이다. 클래스마다 3종의 무기를 지원하는 기존 시스템에 무기마다 4가지 성장 경로를 지원해 한 가지 클래스는 최대 12가지 전투 스타일을 구성할 수 있다. 같은 스킬이라도 세팅에 따라 완전히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며, 파밍 다양성도 강화된다.
카메라 시스템도 전면 개편된다. 벽에 붙거나 시야가 막히는 문제를 비롯해 많은 테스터가 거론한 락온 시스템을 바로 잡는다. 타겟 전환 시 화면 전환 문제, 근접 전투 시 과도하게 붙는 시점 등이 개선되며, 캐릭터의 시선과 조작 방향 일치를 통해 몰입도를 높인다.
■ 최적화와 비주얼 개선
성능 최적화에서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다. GPU 연산량 감소와 실시간 렌더링의 부하를 줄이도록 구조를 개선해 최적화도 적극적으로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반복 자산 중심의 레벨 디자인, 렌더링 데이터와 충돌 데이터를 분리해 메모리 사용량도 절감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메모리 사용을 줄이고, 로딩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플레이어 시스템 사양에 따라 로딩 범위를 조절하는 구조도 마련되어, 고사양 유저는 넓은 오픈월드를, 저사양 유저에게는 경량 자산만 로드하는 유연한 퍼포먼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사양을 아우를 계획이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연산 부담을 줄이는 작업이 이뤄진다. 중복 셰이더 정리, 머티리얼 파이프라인 경량화, 해양 표현 및 반사 효과 개선을 통해 몰입감 있는 비주얼을 구현할 계획이다. 화면 품질 개선을 위해 Temporal Super Resolution(TSR), DLSS, FSR 등 차세대 업스케일링 기술도 도입된다.
■ 빠른 출시보다, 완성도 우선
이번 발표는 단순한 피드백 수렴이 아닌, 개발 방향의 리부트 선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로노 스튜디오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기대치를 몸소 체감했다”라며, “조급한 출시보다 완성도 높은 차기 테스트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추후 업데이트될 개발자 노트에는 전투 시스템 개선 2단계, 오픈월드 콘텐츠 연결성, 내러티브 강화, UI/UX 개선, 사운드 및 소셜 기능 강화 등 세부 시스템 전반의 개선 계획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글로벌 CBT를 통해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확인했고,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는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게임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방향성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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