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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전투부터 서사까지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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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대대적인 개선 계획을 공개해 화제다. 

개발사인 크로노 스튜디오 측은 전투 시스템, 오픈 월드, 성장 구조, 기술적 안정성 등 게임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친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한 게임 완성도 향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설계다. CBT 참여자들이 지적했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조작감' 개선을 위해, 개발팀은 캐릭터의 모든 동작에 설정된 ‘후 딜레이’를 줄이고 모션 캔슬 시점을 앞당겨 즉각적인 반응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선입력 시스템을 대폭 축소해 유저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발생하는 현상을 막고,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의 통신 최적화를 통해 근본적인 지연 시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키보드-마우스와 컨트롤러 환경 각각에 최적화된 UI/UX를 별도로 제공하고, 커스텀 키 매핑 기능과 락온 시스템을 개선하여 어떤 조작 환경에서도 최상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투의 재미를 좌우하는 '타격감'과 '피격감' 역시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른다. 몬스터의 경직 게이지를 조정해 피격 리액션을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고, 넉백 효과를 추가해 타격의 결과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나아가 몬스터의 공격 패턴에 맞춰 패링, 카운터, 회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재미를 추가하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유저 캐릭터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전투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각적으로 타격 범위와 피격 판정이 불일치했던 문제 역시 히트박스 전면 재조정을 통해 해결하고, 사운드와 카메라 연출을 강화해 손끝으로 전해지는 전투의 감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클래스 간의 개성과 전투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존에는 모든 클래스가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4가지의 전투 스타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이 추가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스킬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며, '쉽게 시작하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Easy To Play, Hard to Master)' 구조의 심도 있는 전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밸런스 조정을 넘어, 캐릭터 성장의 자유도와 전투 스타일의 다양성을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광활하지만 콘텐츠 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픈월드 역시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개발팀은 월드 전역의 콘텐츠 배치 밀도를 높이고, 숨겨진 동굴과 다양한 탐험 루트를 추가해 탐험의 재미를 강화한다. 길 찾기가 어려운 지역에는 랜드마크를 추가하고, 나침반과 월드맵의 시인성을 개선하여 유저가 직관적으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멀리서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흥미 지점(POI)'을 따라가면 숨겨진 보상이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탐험 과정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희귀 업적이나 장비, 돌발 퀘스트 등을 추가하여 탐험 자체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지형 텍스처와 환경 디테일을 개선하고, 바람과 식생이 캐릭터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다이나믹 시스템을 도입해 살아 숨 쉬는 듯한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장 경험의 단조로움과 반복적인 파밍 구조에 대한 문제도 개선된다. 초반 성장이 제작 콘텐츠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월드 탐험과 다양한 콘텐츠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또한, 반복적인 던전 플레이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던전마다 기믹 위치가 바뀌는 랜덤 요소, 로그라이크 방식의 버프/디버프 선택 시스템 등을 도입해 매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비 강화 재료 역시 반복 콘텐츠가 아닌, 월드 탐험의 1회성 보상으로 획득처를 다변화하여 성취감을 높이고, 장비 및 스킬 프리셋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빌드를 손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

이 외에도 게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폴리싱 작업이 진행된다. 다른 게임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UI는 '크로노 오디세이'만의 정체성을 담아 전면 리디자인되며, 전투 시 시야를 가렸던 HUD는 크기와 배치가 최적화된다. 

CBT에서 지적된 수많은 버그와 프레임 드랍, 끊김 현상 등 기술적 불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원인 분석과 구체적인 최적화 계획을 상세히 공유하며 완성도 높은 게임 경험을 약속했다. 특히 개발팀은 파티클 연산 방식 변경, 거리 기반 LOD 적용 등 전문적인 기술 개선안까지 공개하며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게임의 '내러티브'를 전면 리뉴얼한다는 발표다. 이는 단순히 퀘스트 텍스트를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유저가 세계관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뼈대부터 다시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핵심 전투 시스템부터 방대한 월드, 성장 구조, 그리고 이야기의 근간에 이르기까지,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팀이 공개한 청사진은 사실상 게임을 새로 만드는 수준의 거대한 프로젝트다. 야심 찬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크로노 오디세이'가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차세대 MMORPG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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