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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작 ‘뱀피르’, 차별화된 뱀파이어 세계관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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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새로운 MMORPG '뱀피르'를 공개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어로 뱀파이어를 뜻하는 '뱀피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성인 타겟 MMORPG로 기획되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는 게임업계에서 흔히 다뤄지는 주제이지만, 뱀피르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선택했다. 개발진은 기존 MMORPG들이 중세 판타지나 신화적 컨셉에 치중한 것과 달리, 금지된 판타지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독창적인 세계관 구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연령대를 겨냥한 안전한 콘텐츠보다는 성인 타겟으로 한정해 보다 과격하고 파격적인 표현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극단적인 지점인 '죽음'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인간 세력인 교단의 실험체가 되어 결국 죽음을 당하지만,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나 자신을 죽인 교단을 향한 잔혹한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는 기존 MMORPG의 전형적인 영웅 서사와는 대조적인 설정으로,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좌절과 분노, 복수 등의 감정을 게임에 반영해 더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고자 했다.

세계관은 크로브나와 포에나리라는 두 개의 대비되는 도시로 구성된다. 크로브나는 뱀파이어들의 황금기와 쇠락기를 동시에 간직한 마지막 도시로, 욕망과 신앙이 담긴 디자인과 뾰족한 고딕 양식이 결합된 건축물들이 특징이다. 반면 포에나리는 인간들이 거주하는 밝은 지역이지만, 두 세계가 맞닿아 있어 분쟁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트 디자인에서는 피, 공포, 섹슈얼리티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개발진은 이 세 요소를 고급스럽게 믹스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명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 땀 한 땀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라는 소재를 과하지 않게 절제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활용하고, 게임 전반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특정 포인트에서 자극적인 요소를 터트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전투 시스템은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각적인 부분과 타격 시의 피드백, 쾌감에 중점을 두었다. 모션 캡처를 대부분 활용해 역동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했으며, 이펙트와 사운드 효과를 조합해 ‘뱀피르’만의 다이내믹한 전투를 완성했다.

유저는 4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니지는 다양한 총기를 사용해 빠른 연사와 무게감 있는 공격을 구사하는 클래스이며, 블러드 스테인은 피의 검을 사용하는 광전사 타입으로 방어와 공격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바이퍼는 독과 소환수를 활용해 적을 약화시키고 중독시키는 클래스이고, 그림 리퍼는 낫을 사용한 근접 암살자 컨셉으로 은신과 순간이동을 통한 극적인 타격감을 선보인다. 특히 모든 뱀파이어들이 피로부터 무기를 소환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도입되어 뱀파이어 컨셉을 강화했다.

경제 시스템에서는 유저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 개수 제한이나 등록 대기 시간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일대일 개인 거래도 안전하게 지원한다. 파밍 시스템에서는 AI 사냥 어시스트 기능을 도입해 단순한 사냥은 AI에게 맡기고, 유저들은 집중이 필요한 콘텐츠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핵심 재화로는 트리니티를 도입해 기존 게임들의 복잡한 재료 시스템을 단순화했다. 장비 제작, 강화, 세공 등 모든 성장 시스템이 트리니티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많이 벌고 많이 소비하는 활발한 재화 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또한 다이아 파밍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 중이어서 무과금 및 소과금 유저들도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작업장 대응에는 특히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핵심 재화인 트리니티의 주 획득처를 PK 필드인 '게헨나'에 집중시켜 작업장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넷마블의 AI 기반 작업장 탐지 기술을 전면 도입해 철벽 방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쟁 시스템에서는 공간 분리 전략을 채택했다. 개별 서버에서는 안전한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서버 외부의 특별한 공간에서는 경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핵심 경쟁 무대인 게헨나는 론칭 시점부터 제공되는 인터 서버 PK 필드로, 다른 서버 유저들과 만나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경쟁 구도의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셔플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헨나에서 상대하는 서버들이 고정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섞여 계속 새로운 상대와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쟁탈전은 서버 내 선발전과 인터 서버 결승전으로 구성되며, 2라운드에서는 전용 맵에서 거점 점령전과 보스 처치를 통한 전략적 경쟁이 펼쳐진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패배한 길드에게도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MMORPG의 승자 독식 구조에서 벗어나 노쇼 현상을 방지하고 모든 참가자가 의미있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승리한 길드에게는 세금 보상 뿐만 아니라 채팅 금지권, 전용 장비, 프로듀서와의 직접 면담, 상대 서버 선택권, 군주 퀘스트 제작권 등 파격적인 권한들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처럼 ‘뱀피르’는 기존 MMORPG의 관습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탈피하고,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통해 성인 유저들의 숨겨진 욕망과 판타지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야심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제 시스템의 유저 친화성과 경쟁 시스템의 혁신적 접근법이 기존 MMORPG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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