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교토 미야코멧세에서 개최된 인디게임 행사 ‘비트서밋'(BitSummit the 13th)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KOREA INDIEGAME SHOWCASE in BITSUMMIT 2025’ 부스가 전시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내외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해 기획, 창작, 제작, 유통, 해외 진출, 기업 육성, 인력 양성, 연구개발 등의 지원 사업과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진흥의 총괄 기관이다.
한국의 게임 행사 ‘지스타(G-STAR)'와 인디게임 행사 'BIC(Busan Indie Connect Festival)’ 등에 부스를 출품하고 있으며, 일본 도쿄게임쇼에서도 지원을 통해 부스를 출품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올해는 비트서밋을 시작으로 8월 부산 ‘BIC’, 12월 판교 'KOREA INDIEGAME SHOWCASE'에 참가할 예정이다.
비트서밋 부스에는 한국 인디게임 6종이 플레이 가능한 상태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디멘션 어센트(Dimension Ascent)
Dimension View가 개발한 퍼즐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시점을 조작하여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간다. 시점(맵)을 회전시켜 새로운 발판을 만들어 루트를 개척하거나, 주인공이 아닌 다른 것(오브젝트)으로 시점을 옮기고 거기서부터 시점을 회전시켜 기믹을 움직이는 등 2D 시점과 3D 시점을 전환하여 탐색해 나가는 방식으로 공략해 나간다.
■ 스테퍼 레트로(Staffer Retro): 초능력 추리 퀘스트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를 출시한 Team Tetrapod가 개발 중인 신작 역시 추리 어드벤처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베리타와 함께 초능력에 관한 자료와 흔적, 다양한 문서를 조합하여 과거의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 시간은 30시간 이상이다. 추리 결과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고 한다. 엑스트라를 포함한 21명 이상의 전 캐릭터에 Spine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그 움직임도 주목할 만한 타이틀이다.
■ 모듈:버서크(MODULE:BERSERK)
Studio Brakio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사막화가 진행되어 디스토피아로 치닫는 스팀펑크 세계를 배경으로 한 2D 하드보일드 액션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집사형 오토마톤이 되어 주인의 가족을 공격한 용의자를 쫓고, 남겨진 '아가씨'를 다가오는 위협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 모노웨이브(MONOWAVE)
Studio BBB가 개발한 신감각 퍼즐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감정의 수호 정령인 '모노(MONO)'가 되어 폭주한 정령들을 진정시키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하는 모험을 떠난다. 모노는 ‘행복’, ‘슬픔’, ‘분노’, '불안'의 4가지 감정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 필드에는 '감정의 원천 식물'이 존재하며, 이를 만지면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맞는 감정(능력)으로 전환하면서 길을 개척해 나간다.
■ 하르마(HARMA): 망국의 에덴
INDIRECT SHINE이 개발하고 Astrolabe Games에서 출시 예정인 이 타이틀은 스토리 모드를 갖춘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이다. 원정에서 돌아온 하르마 왕국의 기사단이 사람들을 학살하고, 이를 이끌던 국왕 테론 하르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기사단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려는 주인공인 왕자 에덴 하르마는 배신당하고 오명을 뒤집어쓴다.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 타락한 기사단과 사라진 아버지의 진실을 찾기 위해 싸우게 된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총 4막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차분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토리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전투에 특화된 ‘차원의 균열’ 모드에도 도전할 수 있다.
■ 파멸의 오타쿠
KiwiSaurus가 개발 중인 멀티 엔딩 어드벤처. 일본 게임 ‘아이돌스타'의 열혈 덕후인 주인공 진대용은 친구와 공동 구매하기로 한 '아이돌스타’ 향수 굿즈 자금을 모두 써버리고 만다. 주문 마감까지 1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500만 원을 모아 향수를 주문할 수 있을까? 아니면 주인공을 파멸로 이끌 것인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20가지 이상의 엔딩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오가며 미니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실의 색조는 흑백, 사이버 세계는 컬러로 그려져 있는(것으로 보이는) 것은 주인공의 멘탈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색이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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