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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 인디 웨이브 컨퍼런스, 인디게임의 다양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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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 인디 웨이브 컨퍼런스'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5층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존 '글로벌 인디 컨퍼런스 2025'에서 새롭게 명칭을 변경한 이번 행사는 소규모 개발자부터 글로벌 플랫폼 관계자까지 아우르는 인디게임 개발자 중심의 전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 나선 주성필 조직위원장은 "부산은 메이저 게임쇼인 지스타를 개최하는 도시이며, 인디 게임을 위해 부산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며 부산이 게임의 도시임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 생태계는 한쪽만 성장해서는 건강해질 수 없으며, 다양성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면서 "게임산업에서 다양성의 핵심은 바로 인디게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참여한 모든 이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성장이 촉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총 6개 세션이 진행됐으며, 특히 반복 플레이 설계와 AI 활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가 주목받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타 베이더스’의 게임 디자인을 이끈 에디 카이 디자이너가 ‘반복 플레이를 위한 로그라이크 덱빌더 설계 과정’을 공유했다. 이들은 3년간의 개발 끝에 올해 4월 출시된 ‘스타 베이더스’의 압도적 긍정 리뷰 비결로 “내적 동기, 곧 플레이 자체에 대한 욕구가 외적 보상보다 더욱 강력하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난이도 상승 모드와 테마별 팩 시스템으로 플레이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백 장의 카드 시너지를 통해 매번 새로운 빌드를 발견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반복성 자체가 목적이 아닌 새로운 스타일이나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도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솔라나 슈퍼팀 코리아의 이성산 한국총괄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솔라나가 0.4초의 빠른 확정 시간과 대용량 NFT 처리 능력으로 게임 개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비자 카드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러 게임이 에코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언급했다. 플레이어 주도 혁신이 무료 플레이 확산, 유저 제작 콘텐츠 전환으로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커뮤니티 주도의 성장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싱크홀 스튜디오 권중규 대표가 IP 홀더 협업 경험을 발표하며, 캐릭터 IP 작가와의 1:1 협업 과정을 생생히 전했다. 몰티즈나 리트리버 등의 친근한 캐릭터를 딴 2D 어드벤처 게임은 펀딩에서 1939%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고, 얼리 액세스 22,000명, 정식 출시 50,000명 참여라는 성과를 냈다. 권중규 대표는 IP 협업의 재미와 시너지, 그리고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페널티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피드백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IC 이득우 심사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 세션에서는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주제로 세 명의 AI 기반 게임 개발자가 패널로 나섰다. 에일리언즈 김지훈 대표는 AI 채팅과 게임 문법을 결합한 독창성을, 일레븐닷스튜디오 서희수 대표는 현실적 손님 대응에 AI를 활용한 몰입감을, 팀 우탕 김지윤 리드는 예측 불가능성을 통한 다양한 세계관 경험을 각각 소개했다. 

세 사람은 모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과 AI 통제의 한계를 토로했으며,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유저 참여형, 개인화된 콘텐츠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AI 도입 시 핵심 요소를 좁고 깊게 적용해 유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전략을 조언하며, “모든 게임에 AI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오후 내내 이어진 Q&A에서는 웹3 법제, 메타프로그레션, AI 활용 비용 등 현실적인 고민이 오갔고, 참가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기법을 학습하며 인디게임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네트워킹과 실질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인디게임 산업의 건강한 확장과 혁신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15일 시작되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5의 전초전 성격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32개국 283개 인디게임이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들은 "깊이 있는 세션을 통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형태로 컨퍼런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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