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국제전 일정을 뚫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T1이 좋은 경기력을 앞세워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KT와의 LCK 3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T1은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14승 고지에 올라섰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는 서포터 캐리아가 3연속으로 선정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공식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3라운드 2주차 KT롤스터 vs T1의 경기가 7월 30일 저녁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렸다. 지난 6월 부산서 진행된 'MSI 선발전' 이후 다시 성사된 이통사 대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T1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연이어 진행된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비록 우승컵은 들지 못했지만 MSI 준우승과 EWC 3위의 성적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T1 홈그라운드 경기부터 기세를 높였다.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LCK의 특별한 홈경기 이벤트, T1 홈그라운드 경기서 T1은 젠지와 농심을 연달아 격파하고 LCK 3라운드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주차에는 다시 롤파크로 돌아와 KT롤스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그 일정 등을 소화했다.
7월 30일 진행된 KT롤스터와 T1의 경기는 다양한 경기 구도로 인해 맞대결 이전부터 기대감이 조성됐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휴식기를 가진 KT롤스터의 리그 준비 과정이 효과를 볼지, 정신없는 일정 속에 팀워크를 끌어올린 T1이 승리할 수 있을지와 같은 부분들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기에 앞서 KT롤스터는 이날 로스터로 퍼펙트 이승민,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덕담 서대길, 피터 정윤수를 출전시켰다. T1은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의 구성으로 맞대결을 시작했다.
두 팀의 1세트는 시작부터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치열한 딜교환으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협곡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KT롤스터의 바텀 듀오인 덕담과 피터가 탑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비롯한 많은 이득을 취해 앞서 나갔다.
T1은 좋은 챔피언의 조합을 통해 한타 싸움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12분경 드래곤 앞에서 펼쳐진 대규모 싸움은 T1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구도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KT롤스터는 소소한 반격에는 성공했지만, 다시 20분경 아타칸과 함께 모든 선수들이 사망하면서 T1이 크게 앞서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T1은 유리한 구도를 살리기 위해 경기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속도에 밀려난 마음 급한 KT롤스터 선수들은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며 T1 선수들에게 무너졌고, 결국 T1에게 모든 선수들이 사망하는 에이스를 4번이나 내주고 말았다. 결국 1세트 경기는 큰 격차 속 T1이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이 나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KT롤스터는 초반부터 실수로 좋은 기회들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T1의 서포터 케리아를 잡기위해 시도한 바텀 다이브에서 오히려 2명이 사망해 불리한 구도로 경기를 펼치게 됐고, T1은 반대로 초반부터 여유 있는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T1은 이후 오너의 녹턴, 페이커의 갈리오의 글로벌 궁극기 연계로 바루스를 꺼낸 상대 원딜 덕담을 괴롭혔다. 초반부터 크게 성장한 케리아는 전장을 누비며 KT롤스터 선수들이 제대로 스킬 연계를 가져갈 수 없도록 만들어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2세트까지 승리를 가져간 T1은 2:0으로 KT롤스터를 격파,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LCK 3라운드 전승 행진을 이어간 T1은 리그 14승 고지에 오르며 레전드 그룹 2위 한화생명(15승 7패)을 바짝 추격했다. T1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월 2일 진행되는 한화생명전으로, 두 팀은 맞대결을 통해 LCK 하반기의 순위 주도권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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