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한국 개발사의 두 서브컬처 신작이 출사표를 던진다. 바로 NHN의 ‘어비스디아’와 드림에이지의 ‘오즈: 리라이트’가 팬덤과 색다른 세계관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두 게임 모두 수집형 RPG 장르에 서브컬처를 녹여내며 일본 게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 드림에이지 ‘오즈: 리라이트’, 동화세계와 감성의 재해석
드림에이지는 오는 19일, 마코빌이 개발한 서브컬처 신작 ‘오즈: 리라이트’를 일본에 정식 출시한다. ‘오즈: 리라이트’는 이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7명의 ‘리라이터’와의 유대감을 쌓는 감성 수집형 RPG다. ‘오즈의 마법사’ 등 익숙한 동화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로시와 동료들이 세계를 구하는 여정이 이색적인 색채로 구현된다.
이 게임은 재패니메이션풍 캐릭터 일러스트, 깊이 있는 세계관,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특징이다. 전략적이면서 직관적인 전투 시스템, 캐릭터 육성 요소, 그리고 ‘미러그램’이라는 SNS 요소가 더해져 캐릭터와 상호작용의 폭을 넓혔다. NPC와의 특별한 CG 감상, 성장 및 커뮤니티 시스템 등은 일본 서브컬처 팬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설계로 평가된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3월 일본 현지 CBT에서 약 96% 이용자가 정식 출시 후 게임을 플레이하겠다고 답하는 등 높은 기대치를 확인한 바 있다. 7월 말에는 아키하바라 UDX 사보니우스 광장 등에서 성우와 제작진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 현장 팬덤과 소통을 강화했다. 일본 선출시 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 NHN ‘어비스디아’, 일본 시장을 향한 전략적 시동
NHN은 링게임즈가 개발한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8월 말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NHN은 공식적으로 정확한 출시일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출시 일자가 8월 20일로 되어있어서 이틀간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연이은 출시가 진행될 전망이다.
‘어비스디아’는 세계를 오염시키는 검은 공간 ‘어비스 슬릿’을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 ‘조율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저는 각기 개성이 뚜렷한 미소녀 캐릭터들과 힘을 모아 세계를 구하는 모험을 펼친다. 여기에 캐릭터 별 관계도(호감도) 시스템, 음식 소재를 결합한 교감 요소와 최대 4인의 캐릭터 태그 전투 방식, 실시간 스킬 활용의 전략적 재미까지 더했다.
NHN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감정과 서사를 음악과 영상으로 전달하는 ‘OST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다. 일본 시장에서는 사전예약과 함께 버튜버, 커뮤니티 채널 및 캐릭터 OST와 콘셉트 영상의 순차 공개 등 다층적 마케팅을 선보이며 IP 인지도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캐릭터별 OST와 PV 영상은 현지 팬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조회수 100만을 넘는 화제를 모았다. NHN은 자체 인기작 ‘#컴파스’로 일본 팬덤 문화의 공략 경험을 쌓은 만큼, ‘어비스디아’에서도 이용자 커뮤니티와 콘텐츠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NHN은 최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달 어비스디아를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사전예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일본 내 성공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전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의 경험도 ‘어비스디아’ 성공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국 개발사의 ‘테스트베드’ 된 일본 서브컬처 시장
NHN과 드림에이지 모두 각각의 세계관, 팬덤 공략, 캐릭터 IP 개발을 강화하며 현지 유저층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어비스디아’는 OST 중심의 스토리텔링, ‘오즈: 리라이트’는 동화와 SNS를 결합한 상호작용이라는 뚜렷한 차별점으로 시장을 두드린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성공이 곧 글로벌 시장 확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의 시험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이용자 반응, 커뮤니티 구축, 캐릭터 IP의 다각적 확장 등 장기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 먼저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뒤, 다른 국가로 진출한 바 있다.
NHN은 ‘어비스디아’ 일본 선출시 후 6개월 내 글로벌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드림에이지 또한 ‘오즈: 리라이트’의 일본 데뷔 후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어비스디아’와 ‘오즈: 리라이트’는 게임성과 감성을 융합해 서브컬처 IP 경쟁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팬덤 문화와 상호작용적 콘텐츠,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시너지가 두 게임의 일본 시장 성공을 좌우할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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