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신작 ‘카제나’, “감정이 무너지는 순간을 담다” < 게임가이드 < 게임 < 기사본문

‘에픽세븐’의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일 예정인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에서는 배제성 배경아트 담당자, 키위 캐릭터아트 담당자, 표세준 시나리오 담당자, 홍성식 전투기획 담당자 등 핵심 개발진 4인이 직접 출연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과 개발 철학을 상세히 설명했다.

‘카제나’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카드 전투 시스템 RPG로, 개발진들은 기존 서브컬처 게임 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디스토피아 같은 설정을 차용하는 게임은 많지만 선을 넘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며 "반대로 생각해서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면 그것을 원하는 분들의 니즈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붕괴 시스템'으로, 모든 전투원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전투 중 스트레스가 한계를 넘으면 트라우마가 트리거가 되어 붕괴가 발생한다.

개발진은 이를 "사람들이 가장 숨기고 싶은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그것을 극복하는 선한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붕괴 상태를 극복하면 강력한 '에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주어진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독특한 접근을 시도했다. 당초 LD(대형) 캐릭터로 개발하려 했으나 "어둡고 다크하고 크고 무서운 존재들과 싸우기 때문에, 전투원 캐릭터들은 작아져야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이유로 SD 캐릭터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SD의 얼굴 크기도 LD 느낌이 나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투 시스템은 카드 덱을 활용한 턴제 방식으로 설계됐다. 개발진은 "모바일 환경에서 전략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며 카드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카드를 쓴다는 것은 결국 카드를 던지기 직전 항상 유저가 선택을 한다는 것"이라며 "선택의 근거를 시각적으로 주고자 하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로그라이크 요소를 포함해 매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자동 전투는 파밍용 던전에서만 지원하고 카오스(로그라이크) 플레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관 설정도 독특하다. 게임의 배경은 우주이며, '카오스'라는 검은 안개가 행성을 뒤덮어 환경과 생태계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우주적 재앙이 발생한 상황이다. 유저는 '퍼스트' 또는 '함장'이라 불리는 존재인데 나이트메어 호 소속 요원들에게는 함장으로, 그 외 인물들에게는 퍼스트로 불린다. 흥미롭게도 퍼스트는 설정상 절대 기억을 잃지 않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잃게 되는데, 이 비밀이 초반부터 제공되어 유저의 흥미를 끌도록 설계됐다.

게임은 다양한 행성과 지역을 배경으로 하며, 처음 28개로 시작된 배경이 현재 120개까지 늘어났다고 개발진이 밝혔다. 각 지역마다 다른 세력의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에 따라 획득 보상과 전투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둠만 존재하지 않고 카페, 학교, 상업지구 같은 밝은 공간도 마련해 "어두울수록 빛이 더 밝게 빛난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감성을 제공한다고 했다.

음성 더빙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공되며, 언어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번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메인 스토리는 풀 보이스로 제작되며, 특히 휴고 캐릭터의 성우로 ‘주술회전’의 고죠 사토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호크스 역으로 유명한 나카무라 유이치가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