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독창적 장르로 출사표 던져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일게이트는 28일 서울 홍익대학교에 위치한 WDG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초청 시연회 ‘The First Look’ 행사를 개최했다.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이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총괄하고 있는 김형석 디렉터는 현장에 등장해 직접 게임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카제나는 특유의 섬세한 2D 감성과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매력을 결합한 호러 SF 게임을 표방했다. 무한대로 확장되는 덱 구성의 재미와 높은 완성도의 아트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 게임인 것이다.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는 게임 한 판에 10분 이상의 호흡을 가지고 매 플레이마다 새로운 스킬과 능력을 유저의 전략과 취향에 따라 업그레이드해가며 클리어하는 게임을 뜻한다. 

그러나 이 장르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수십 건에 달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김 디렉터는 밝히며 "카제나는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카제나가 이 장르의 가장 치명적인 허들로 지적한 것은 시작하자마자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데 글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너무 모르는 지식도 많고 게임을 이제 시작했는데 이걸 다 읽고 선택까지 해야 되니 어려운 게임이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제나는 시작해서 첫 빌드를 자동 스킬 빌드로 업그레이드한다. 그리고 장비 획득을 통해 패시브 스킬을 획득하고 이후에는 심화된 업그레이드를 넘어가게 되는데, 이쯤부터 본격적으로 덱빌딩을 하게 된다.

게임의 빌드업 능력들은 캐릭터당 총 25종의 고유 카드 그리고 캐릭터당 100종 이상의 공용 카드와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들을 조합해서 빌드업을 하게 된다. 이런 방대한 빌드업 밸런싱 과정은 개발팀에서 굉장히 큰 도전이었고, 핵심 재미와 다양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오버 밸런스를 쳐나가는 방식으로 마감 퀄리티를 올리고자 했다.

카제나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아트다. 자체 엔진인 유나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D 그래픽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2D 기술을 실현했다. 개발진은 일반 배경에서 여러 가지 기술들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가 붙고, 인공 광원과 환경 필터 효과들을 접목한 룩앤필을 선보인다.

김 디렉터는 "2D 그래픽은 슈퍼크리에이티브만의 자부심이다. 중국 회사도 흉내낼 수 없을 볼륨과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에픽세븐도 출시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2D 퀄리티에서 근접한 게임들을 개인적으로 아직 보지 못했다. 카제나 또한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게임 컨셉트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맞춰서 소프트한 게임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악몽을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하드코어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근본적으로 중간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죽거나 클리어만 가능한데, 이때는 모든 수집한 골드들이 소실된다. 

게임에서 탈출을 해도 캐릭터들의 정신 건강을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되는데, 정신 이상 상태의 캐릭터는 심리 상담이나 기억 소거 두 가지 방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심리 상담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회복 효과가 확실하고, 기억 소거는 매우 간단하지만 바로 이전에 획득했던 세이브 데이터를 다 소실시킨다.

캐릭터 제작에는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나의 캐릭터를 제작하는데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협업하고 병렬 작업으로만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공을 들여서 제작하게 된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30종 이상 준비하고 있고 각각의 애니메이션 퀄리티도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 발매됐던 인기 2D 최신작과 비교했을 때, 카제나는 물량만으로 따지면 최소 5배에서 10배 이상의 제작 비용이 들어간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엔드 콘텐츠로는 ‘차원의 여명’과 ‘황혼’이라는 심도 깊은 던전을 탐험하는 엔드 콘텐츠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로그라이트를 즐기는 카오스, 그리고 다양한 빌드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코덱스라고 하는 시스템이 있다. 카오스 제로 시스템이라고 하는 카오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카오스 AI 시스템에서는 심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카오스를 다 탐험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카오스와 특별한 탐험들을 해나갈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9월 2일부터 카제나의 테스터를 모집하고,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플레이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연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 카제나를 동시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글로벌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디렉터는 "어떤 장르보다 올해 정말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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