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하반기 신작 러시로 게임 시장 판도 바꾼다

위메이드가 2025년 하반기 신작 게임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부진을 겪었으나, 대규모 신작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이번 하반기 위메이드가 준비한 신작 라인업은 단순히 숫자 면에서 보기 드문 규모에 그치지 않고, 각 작품별로 차별화된 전략과 혁신적인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출시 예정인 10종 이상의 신작들은 게임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며 다양한 이용자층에 어필할 준비를 마쳤다. 위메이드가 집중한 개발 역량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는 시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신작 중 하나는 글로벌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개발된 이 작품은 진일보한 그래픽과 새로운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결합했다.

‘PLAY YMIR, EARN WEMIX’라는 슬로건으로 소개된 이 게임은, 이전 타이틀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 구현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사전 예약 단계부터 유저들의 활발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핵심인 ‘미르M’의 현지화 작업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순 번역과 콘텐츠 이식 수준을 넘어서, 중국 유저들의 성향을 반영해 전투 시스템과 성장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북경 현지 개발 인력과 협업해 1년 반 넘게 개편해 온 이 작품은, 미르 시리즈가 중국에서 다시 신뢰를 회복하며 시장을 재공략할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PC와 콘솔 쪽에서도 신선한 시도들이 이어진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만든 ‘미드나잇 워커스’는 게임스컴 2025에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PvPvE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협력 플레이를 강화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4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며, 위메이드의 플랫폼 확장 전략을 더욱 넓히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미르5’는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보스전을 구현하는 등 신기술과 블록체인 요소가 융합돼, 유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팬층 확대를 모색 중이다.

블록체인 게임을 지원하는 위믹스 플랫폼 역시 하반기 중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MMORPG ‘롬: 골든 에이지’ 등 다수 신작들이 플랫폼에 합류하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롬: 골든 에이지’는 전체 위믹스 플레이 전체 게임 중 3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이어가면서 위믹스 생태계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싱 라인업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스튜디오라사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략적 투자로 확보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작품을 균형 있게 포진시키며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는 리스크 분산과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복합 전략이다.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 IP의 중국 라이선스 사업 역시 안정적 수익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027년까지 매년 1,000억원씩 발생할 라이선스 매출은 위메이드가 신작 개발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도 꾸준히 추구하는 바, 기존 블록체인 대작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P&E 모델을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접목하는 등 기술 혁신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2세대 토크노믹스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은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한층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관호 대표가 복귀한 이후, 위메이드는 조직 효율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무 안정과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딛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다.

전체 게임 시장이 신작 부재와 정체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위메이드의 대규모 신작 출시는 업계 내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게임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글로벌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위메이드의 시도가 어떤 성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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