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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리틀 나이트메어 3', "공포를 넘어 두려움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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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오는 '리틀 나이트메어 3'는 팬들에게 단순한 후속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리즈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기괴한 상상력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무대와 캐릭터, 더블 주인공 체제, 그리고 온라인 협력 플레이라는 굵직한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차원의 공포를 준비했다. 

이번 작품을 총괄한 반다이남코 유럽의 코랄리 페니엘로(Coralie Feniello) 프로듀서는 개발 과정에서의 고민과 핵심 철학을 직접 들려주었다.

코랄리 페니엘로 프로듀서
코랄리 페니엘로 프로듀서

 

■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열어주는 낯선 공포

이번 작품의 배경은 ‘존재하지 않는 곳(Nowhere)’이라 불리는 나선의 세계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이자 망상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플레이어는 이 속에서 어린 시절의 두려움과 맞닥뜨리게 된다. 페니엘로는 “작품마다 배경과 주인공을 교체하는 이유는, 특정 캐릭터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보다는 보편적인 두려움을 탐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바로 거울이다. “거울은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에서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나선의 거울은 여러 층위를 반영하며 플레이어의 내면을 비추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오브제가 아닌, 공포의 본질을 상징하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되는 셈이다.

 

■ 두 명의 주인공과 협력 플레이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처음부터 두 명의 주인공, 로우와 얼론을 내세운다. 각 캐릭터는 고유의 아이템과 능력을 지니며, 이를 활용해 퍼즐을 풀고 위협을 회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협동은 필수적이며, 플레이어는 캐릭터마다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페니엘로는 “그동안 꼭 추가하고 싶었던 협력 요소를 이번에 구현할 수 있었다”라며 온라인 협력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작품의 난이도는 전작과 유사하지만, 주인공들이 가진 도구와 은신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작은 실수에도 가차 없던 전작의 추격전은 이번에 조율되어, 플레이어가 좌절하기보다는 긴장 속에서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 완성도를 위한 시간과 기술적 선택

처음 공개 이후 약 2년,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된 이유에 대해 그녀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일정 조율이 아니라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었다. 개발 엔진과 관련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고 있다”라며, 최신 기술을 택하기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원하는 연출을 구현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번 주인공을 교체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는 특정 인물의 연속된 이야기보다, 어린 시절의 두려움을 확장해 탐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 역시 독립된 스토리를 가지지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해 기존 팬들에게는 몰입감을,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진입 장벽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 세계관 확장과 협업의 힘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전작과 같은 세계관에서 전개되지만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이 같은 접근은 시리즈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관을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페니엘로는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더라도 '리틀 나이트메어'가 가진 두려움의 정체성은 그대로 전달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개발에는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함께했다. 그녀는 “함께 작업하면서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라며, 협업이 '리틀 나이트메어 3'를 한층 다채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리틀 나이트메어 3'는 단순히 공포를 재현하는 후속작이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낯선 무대를 배경으로, 두 명의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협력 경험, 완성도를 위한 개발진의 집념,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연다. 

코랄리 페니엘로 프로듀서가 말했듯, 이번 작품은 “공포를 넘어 플레이어가 내면의 두려움과 직접 마주하게 만드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 긴 시간 끝에 다듬어진 이번 신작이 어떤 악몽을 선사할지,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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