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디아블로4'가 시즌10 업데이트와 함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자사의 또 다른 대표 IP '스타크래프트'와의 연계 콘텐츠를 발표하면서 유저들이 특별한 꾸미기 요소를 통해 두 세계관의 핵심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아블로4'는 시즌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이와 더불어 특별한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로 게임의 가치를 높이고, 특별한 유저 경험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들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베르세르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더하며 이슈를 끌었다.
이번에 블리자드가 추가한 '디아블로4' 업데이트는 '스타크래프트' 콜라보레이션이다. 야만용사는 짐레이너, 원소술사는 테사다르, 혼령사의 경우 케리건 스킨을 비롯해 저글링 러시 탈것 스킨, 히드라리스크 펫 스털링 등을 선보여 게임의 분위기를 '스타크래프트'로 바꿨다.
각각의 '스타크래프트' 테마 스킨들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 게임 개발진은 '스타크래프트'로 게임 플레이의 새로운 확장은 물론, 두 게임의 유저 모두에게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디아블로4'의 리드 아티스트 비비안 코스티는 인터뷰를 통해 "도전적인 작업 과정의 연속이었다. 기존 '디아블로4'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타크래프트의 주요 핵심 요소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많은 것들을 살펴봤다"며 "각각의 개발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게임에 넣기 위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인상적이었다"며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 다음은 이번 '스타크래프트' 콜라보레이션 개발을 맡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 핵심 개발진(비비안 코스티 디아블로4 리드 아티스트, 폴 리 디아블로4 시니어 게임 프로듀서)와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디아블로4'와 '스타크래프트'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비비안 코스티: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블리자드 IP를 즐기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 대표 타이틀이라 선택하게 됐다. 다른 세계관으로 인해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아서 적용하게 됐다. 악마는 저그, 테란은 네팔렘, 프로토스는 천사와 매칭되는 것이 있었다.
Q :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비비안 코스티: 무기에 중점을 뒀다. 무기는 보통 소외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신경 썼다. 무기로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이 있기에 집중해 살펴보려고 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무기들을 어떻게 '디아블로4'에 옮겨 올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드루이드 토템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스킨을 착용하면 토템이 갑옷의 일부로 보이는게 있다. '테사다르'의 수정탑은 원소술사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적용한게 있다. 야만용사는 '짐레이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무기의 경우 '짐레이너'의 총기 이미지를 가져와 건블레이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Q : '디아블로4'에 '스타크래프트' SF 요소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비비안 코스티: 외계인을 성역에 가져오는 것이 도전적이었다. 각 캐릭터들의 특징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집중했다. 자가라는 다리가 많지만 최대한 기존 캐릭터의 이미지를 넘어서지 않도록 만들었다. 프로토스는 머리 방어구를 통해 주요 특징적인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폴 리: 외형도 중요하지만 '디아블로4'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스타크래프트의 모습들을 가져오려고 주력한 것도 있으나 기존 세계관을 헤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Q : 프로토스 종족의 대표 '아르타니스'가 빠졌다. 이유는?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스킨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됐는지 궁금하다.
비비안 코스티: 상징적인 캐릭터들도 있지만 '디아블로4'와 '스타크래프트'를 각자 즐긴 유저들이 동시에 모두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양쪽 모두의 주요 콘셉트를 집중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만든 측면이 있다.
폴 리: 모든 스킨들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잘 어울리는 캐릭터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테사다르는 사이오닉 스톰과 같은 기술로 원소 술사와 잘 맞는다고 봤다. 아르타니스가 프로토스에 상징적이지만, '디아블로4'의 기존 직업들과 잘 맞는 부분들과 매칭하고 싶었다. 가령 제라툴은 다크템플러의 이미지로 도적 스킨을 내게 된 것과 같다.
Q : 케리건을 혼령사로 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비비안 코스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때 전체적인 모습에 집중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케리건의 기술들을 보면 근접 공격도 할 수있고 사이오닉 공격도 가능해 혼령사와 비슷하다고 봤다. 외형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외형인 혼령사를 선택한 것도 있다. 케리건은 '스타크래프트'를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폴 리: 개인적으로 케리건을 좋아했기에 작업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이와 함께 케리건은 릴리트와 비슷한 측면이 있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디아블로4' 세계관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Q : 유저들 사이에서 케리건의 혼령사 콜라보레이션의 평가가 좋다. 개발자 각자가 가장 마음에 드는 꾸미기 세트가 있다면?
비비안 코스티: 어렵다. 팀과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만든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긴 어렵다. 만약 하나를 선택한다면 '저글링' 러시 탈것을 선택하고 싶다.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기존 탈것 스킨과는 다르게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부여하는게 특징이다. 특히 '저글링'의 날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폴 리: 일반 스킨보다는 '히드라리스크' 펫 스털링이 가장 마음에 든다. '디아블로4' 성역에서 펫을 가지고 다니는 판타지가 너무 좋다. 저그 유저들은 알겠지만 '히드라리스크'는 이동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버전이라 마음에 든다.
Q : 드루이드의 경우 변신 과정에서 스킨의 변화는?
비비안 코스티: 아쉽지만 드루이드의 모습은 기존과 동일하다. '디아블로4'의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Q : 스킬 이펙트 변경 등은 계획이 없는지?
비비안 코스티: 아이디어는 있다. 하지만 이펙트 효과를 바꾸는 것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혼란을 줄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Q : 개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비비안 코스티: 다양한 개발진과 토론을 거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에 참여하면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이어 '디아블로4'에서도 같은 캐릭터를 만지는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적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진행된 토론이 인상적이었다.
폴 리: 기쁜 마음으로 콜라보레이션 개발을 진행했다. 공개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꼈다.
Q : '스타크래프트' 팬이 많은 한국 유저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비비안 코스티: 두 게임을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경험 할 수 있다는게 뿌듯하다. 모든 유저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여전히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유저가 있다면 이번 '디아블로4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기억을 가져가길 원한다. 유저들이 번 콜라보레이션을 계기로 서로의 게임을 해보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 다양한 스타크래프트 스킨을 착용하고 뛰어다닐 유저들의 모습을 기대하겠다.
폴 리: 10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팬들의 꾸준한 관심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프로리그를 직접 본 세대로서 뜻깊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제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디아블로4'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추억을 쌓아 갔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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