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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77조 원에 사우디 자본에 인수 “사상 최대 현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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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퍼블리셔인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PIF) 주도의 투자 컨소시엄에게 인수됐다. 거래 규모는 550억 달러(약 77조원)이며,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 인수로는 게임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리고 EA는 36년간의 상장기업 지위를 마감하고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투자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글로벌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됐다.

PIF가 투자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360억 달러의 자기자본과 JP모건에서 조달한 200억 달러의 차입금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기존 EA 주주들은 주당 210달러를 현금으로 받게 되며, 이는 거래 발표 직전 종가 대비 25%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이번 인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탈석유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게임산업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PIF는 이미 EA 지분 9.9%를 보유한 최대 외부 주주였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기존 지분을 현물 출자 형태로 전환해 EA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사우디는 또한 닌텐도 8.26% 지분을 비롯해 캡콤, 넥슨, 스코플리 등 주요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EA 인수는 사우디가 글로벌 게임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 산하 새비 게임즈 그룹은 380억 달러 규모의 게임산업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39,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133억 달러의 GDP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며, 2,400만 명이 넘는 게이머 인구를 보유한 점이 게임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완료 후 EA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고, EA의 앤드류 윌슨 CEO는 직책을 유지한 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본사에서 계속 경영을 이어간다. 이번 인수로 EA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물-디지털 콘텐츠 융합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IP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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