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힘겨운 여정 끝에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KT롤스터를 3:2로 물리치고 다시 한번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T1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우승에 성공하면서 SKT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한 3연속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으며 불리한 구간도 잘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11월 9일 라이엇 게임즈의 주관으로 '202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경기가 중국 청두의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T1은 KT롤스터를 결승 상대로 만나 초반 기세를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이후 KT롤스터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1:2로 밀렸지만, 4세트와 마지막 5세트에서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T1의 우승에는 원딜 구마유시의 활약이 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미스 포춘으로 상대 딜러진을 순식간에 녹이는 플레이를 펼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구마유시는 롤드컵 결승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도란은 2025년 T1 합류 첫 해에 생애 첫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다음은 경기 종료 후 T1 선수단(김정균 감독,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과 진행된 미디어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페이커 선수는 2023년은 팀원들을 위해, 2024년은 팬을 위해 우승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페이커: 누군가를 위해서라기보다 프로 플레이어로 경기에 집중해 열심히 경기를 이어왔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가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 도란 선수는 첫 번째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소감은?
도란: T1에 들어올때부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다같이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동료 선수들과 감독 코치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 구마유시 선수를 롤모델로 꼽는 팬과 선수가 많다.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은지?
구마유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이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Q : 페이커 선수의 우승 스킨은?
페이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작년처럼 팬들의 투표를 받아서 선택할 것 같다.
Q : 페이커 선수가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서게 만드는 계기는? T1과 재계약도 발표했는데?
페이커: 열정이라고 본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하고 게임을 하면서 최고의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본다. 2029년까지 T1과 함께하게 된 이유도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 있다.
Q : 도란의 첫 우승에 팬들도 좋아한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긴다면?
도란: 팬들과 좋은 영향을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함께 경기에서 싸워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 페이커 선수는 6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프로 생활에 어려움도 있을텐데?
페이커: 나이가 들면서 생각에 드는 것은 자세 유지와 관련해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것이다. 인게임에서 나이 영향은 없다고 본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열정을 유지하고 본인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는데 나도 그런 부분에서 잘 관리하려고 한다.
Q : 구마유시 선수는 시즌 시작부터 주전 경쟁을 했는데 결국 롤드컵 우승컵을 다시 들었다. 어떤 감정인지?
구마유시: 고난과 시련을 통해 기회를 얻는다고 본다. 지난 과정은 인게임 약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됐다. 멘탈적으로도 그동안의 고생이 좋은 순간을 위한 것이라는 깨닮음을 얻었다.
Q : 도란 선수는 오랜기간 동안 LCK에서 T1의 적으로 활동해 왔는데 올해는 합류해서 롤드컵을 우승했다. T1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도란: 적으로 만났을 때는 모든 선수가 너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함께하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이나 마인드 셋이 훌륭하다는 것을 느꼈다.
Q : 바텀 듀오가 역대급 성과를 만들어냈다. 서로가 서로에게 왜 최고인지 말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구마유시: 케리아 선수는 챔피언 폭이나 메이킹 등이 가장 좋다. 서포터 쪽에서는 비교할 대상이 없다. 함께 3연속 우승을 만들어내서 기쁜 것 같다.
케리아: 마찬가지다. 많은 대회를 치뤘는데 롤드컵 3연속 우승을 만들어서 기쁘다. 더 많은 것을 앞으로 쌓을 수 있다고 본다. 구마유시 선수는 챔피언 폭과 팀적으로 원하는 역할을 잘해내서 좋은 것 같다.
Q : 과거 선수들이 T1이 즐기고 있어 좋은 경기를 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즐겼던 부분이 있다면?
페이커: 팀원들 각자 고난이 있었음에도 경기에서는 한 팀이되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3세트 지고나서 충분히 패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있었다. 모두가 큰무대 경험이 있다보니 두려움 없이 잘 플레이 해줬다.
Q : 7년전 중국 베이징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번 청두에서는 성공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당시 자신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페이커: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2017년도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다르다고 느꼈다. 승패를 떠나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성장했다고 느꼈다. 당시 패배의 아픔은 없다고 느낀다. 경험들이 도움이되어 성장했다고 본다.
Q : 롤드컵 일정 중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도란: 스위스 스테이지 1승 2패조였다. 여러가지 운이 따라줬다. 그래서 8강에 오를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우리만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Q : 도란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는 재계약을 해야된다. 어떤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도란 선수는 1+1 계약으로 알고 있는데?
도란: 결정된 것이 없다. 한국 돌아가서 이제 이야기 해볼 생각이다. 1+1 조항은 무의미한 조항이다. 한쪽이 원하지 않으면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마유시: 1년 계약을 작년에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올해 스토브리그도 이어갈 것 같다.
Q : 우승 소감과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정균 감독: 한해 힘들었을텐데 우승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톰 코치가 3연속 우승을 했기에 우승 와드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본다.
Q :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은? 비디디 선수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한다면?
페이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이렇게 결승에서 만나게되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KT롤스터의 경우 아쉬울 것이라고 보는데 잘 이겨내고 좋은 경기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다.
Q : 정글 수 싸움에서 커즈 선수 공략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오너: 오브젝트 싸움을 상대가 좋아서 5세트에서는 탑미드에 힘을 줬다. 초반 탑 3레벨 난입을 성공했을때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Q : 케리아 선수의 오늘 전략은 무엇이었는가? 마지막에 웃는 모습도 있었는데?
케리아: 상대가 미드 바텀을 강하게 가져가 용을 먹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점을 신경썼다. 일주일간 스크림이 없어서 데이터로 준비했는데 최대한 상대 바텀보다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5세트 웃은 장면은 준비했던 픽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레오나 하자고해서 레오나를 고른 순간에 미소지은 것 같다.
Q : 페이커 선수의 다음이 궁금하다.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페이커: 계속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것이다. 2029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건강검진을 했는데 살짝 안좋아져서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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