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서비스 중인 중국산 모바일 게임 '소울랜드'가 글로벌 신년 설 이벤트 진행을 발표하면서 한국 서버는 제외, 서비스를 접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한 유저가 이에 대해 묻자 운영진이 어이없는 답변마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37게임즈가 국내에 직접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소울랜드'는 지난 24일, 소울랜드의 글로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음력 설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설날 패키지의 판매가 시작된 것은 물론, 오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접속 시 매일 소울본 상자와 물약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울랜드의 국내 공식 카페에는 이와 관련한 공지가 전혀 게재되지 않았다. 이에 한 유저가 운영진에 설 이벤트 진행 여부에 대해 물었는데,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운영진은 "해당 이벤트는 글로벌 서버에서만 진행되는 이벤트이며, 해외에서 소울랜드를 즐기는 한국 및 중국 유저가 있기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추구 한국 서버에서 이벤트가 진행되면 카페에 공지될 것"이라고 답변한 것.
즉, 해외에서 접속하는 한국 및 중국 유저를 위해 음력 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고, 한국 유저만 접속할 수 있는 한국 서버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한 것이다. 이 답변은 해당 유저가 공식 카페에 인증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소울랜드의 유저들은 "한국 유저는 돈을 바치는 노름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변명이 참 개소리다"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소울랜드가 설 이벤트에서 한국 서버를 배제하면서, 급작스런 서비스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서비스사인 37게임즈는 구글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외부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자칫 급작스런 종료가 이뤄질 경우 이를 통해 결제한 국내 유저의 피해도 예상된다.
한편, 소울랜드는 그동안 운영에서 최악의 면모를 보여왔다.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진행되는 이벤트는 모두 과금 유도를 위한 것으로 채워졌다. 특정 금액을 결제해야 특정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는 형식은 물론, 50~70% 할인을 다수 진행하며 재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게임 내 텍스트의 번역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은 물론, 사전 공지 없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도 부지기수로 벌어짐에 따라 한국 유저들은 한국 서버가 테스트 서버라는 의견을 다수 피력해왔다. 운영진들의 성의없는 매크로식 답변도 분노를 키웠다.
게다가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노트10과 기프트카드를 지급한다고 밝혔고, 작년 10월 24일 게임을 출시했지만 사전예약 이벤트에 대한 당첨자 발표는 3개월이 지난 1월 초에서야 이뤄졌다. 해외 서버가 늦게 열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데 1등을 비롯한 당첨자 명단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이름으로 가득했고, 국내 유저의 이름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전예약 이벤트는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공식 카페에 조그맣게 주의사항으로 안내했을 뿐, 사전예약 페이지에서는 마치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것처럼 포장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결국 국내 유저에 대한 보상 지급은 지난 1월 20일에서야 이뤄졌다.
더불어 소울랜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OST 혼돈의 연대기(Chaotic Chronicle) 앨범 중 9번 트랙인 '섬 마을 - 말하는섬 마을 (Island Village)'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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