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올해 지스타 2020의 개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반전시관(BTC)는 제한된 현장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관(BTB)와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G-CON)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직위는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은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온라인으로 진행 가능한 주요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하되,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현장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전시 일정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로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 반면 전시 방법과 진행에는 차이가 생겼다. 전국적으로 실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시간대 별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등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참가형태도 바뀐다. 조직위는 매년 온라인을 통해 참가업체 접수를 받아왔다. 이후 신청한 업체와 부스 수에 따라 참가 규모를 조절했다. 반면, 올해는 주최사와 협의를 확정하는 수순이 먼저 진행된다. 현장 방역 및 전시 방법에 대한 고지와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공유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 중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했다.
준비가 복잡해진 만큼, 올해 전시는 해외 및 대형업체 위주의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참여가 어려운 기업을 위한 미디어 스테이지와 스튜디오 구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세션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BTB 및 G-CON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업체 및 바이어의 참여가 어려운 만큼,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6월 기준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약 14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출국 시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경우 이동에만 약 1달의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따라서 해외 바이어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진행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이며, G-CON 역시 마찬가지다.
조직위는 지스타 온라인 진행을 위한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운영 계획도 수립한다.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신작 발표 및 소개, 트랜디 콘텐츠,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진행한다고 예를 들었다. 관련 플랫폼은 9월 론칭이 목표이며, 11월 행사 기간 중에는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밖에 행사장 운영과 규모, 관람객 이동 경로 구성 등 공개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소식은 오는 8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매년 참가업체 선정을 마친 뒤, 행사 규모와 라인업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방역과 관람객 안전을 위한 준비상황이 어떻게 준비됐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난상황을 맞아 ‘지스타’ 연기와 온라인 전환까지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며 “많은 기업들이 ‘지스타’ 참여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행사 진행과 안전성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방역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운영될 것이며, 물샐 틈 없는 방비를 통해 K게임과 K방역의 우수함을 동시에 널리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전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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