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캡콤이 최초로 발표한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6'의 로고가 상업용으로 판매되는 이미지의 도용 의혹에 휩싸였다.
캡콤의 대표 대전 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로고는 지난 1987년 출시된 1편의 로고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 5편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은 상태로 활용됐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스트리트 파이터 6'의 로고는 이전의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6각형 안에 SF 글자를 넣은 것이었다. 기존의 팬들은 로고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뀐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유저는 "'스트리트 파이터'가 6개의 알람을 받은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로고가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 사의 유료 이미지 제공 서비스인 '어도비 스톡'에 등록된 이미지와 매우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IT 관련 가이드를 제공하는 아르스 테크니카의 오리치 로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스트리트 파이터6'의 로고는 어도비 스톡 사이트에서 80달러를 주고 라이선스를 살 수 있는 것과 아주 비슷했다. 그들은 몇 개의 글자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고 숫자 6을 추가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도비 스톡에서 판매되는 이미지와 '스트리트 파이터6'의 로고를 비교해보면, 선의 굵기나 일부 모서리, 각도에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 놓고 보면 사실상 같다고 봐도 될 정도로 특징이 비슷하다.
로슨의 지적이 공개되자 유저들은 다양한 의견으로 캡콤을 비난하고 나섰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더 크고 완성되지 않은 임시 로고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문제는 캡콤이 최근 대형 이미지 도용 사건이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캡콤의 대표 게임인 '바이오하자드4'와 '데빌메이크라이'가 한 작가의 작품집의 이미지 80여 장을 도용했다며 133억 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고, 작가와 재판 전 극적으로 합의해 소송이 취하된 것이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아직 해당 유료 이미지의 작가나 캡콤 측의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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