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에 꽂힌 넷플릭스, 핀란드에 개발 스튜디오 설립

넷플릭스가 핀란드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지난 2021년 9월에 인수합병으로 첫 번째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 지 1년 만에 네 번째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핀란드 헬싱키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있던 개발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스튜디오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것이다. 이 스튜디오의 책임자는 마르코 라스티카다. 그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19년간 종사했고, EA와 징가에서도 근무했었다. 헬싱키에서 개발 스튜디오를 공동으로 설립했던 경험도 있다.

넷플릭스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아미르 라히미는 “이번 스튜디오 설립은, 다양하고 재미있고 깊이 있는 오리지널 게임을 전 세계의 구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구축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이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점점 치열해지는 OTT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게임이라는 신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구독자들은 광고나 인앱 결제 없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전체 구독자 중에서 게임을 즐기는 구독자의 비중이 굉장히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을 살펴보면, 캐주얼 게임이 대부분이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 만한 대작 게임이 아직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넷플릭스는 게임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속해서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넷플릭스의 첫 자체 개발 스튜디오인 Night School 스튜디오를 인수했고, 2022년 3월에는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에는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넥스트 게임즈도 인수했다. 그리고 이번에 핀란드 헬싱키에 개발 스튜디오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돌아보면, 1년 만에 4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 것이다.

다수의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 넷플릭스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독자들의 모바일 게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게임 산업에서도 눈 여겨 볼 만한 대작 게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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