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가 드디어 차량에 게임 스팀 플랫폼을 적용시켰다.
테슬라는 14일 업데이트를 통해 밸브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자사의 차량에 적용, 수 천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일론 머스크 대표가 8월까지 스팀 데모를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전혀 소식이 들리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깜짝 업데이트가 된 것이다.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스팀 플랫폼의 라이브러리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고사양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을 끊김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 공개된 스팀 라이브러리에는 ‘스타듀 밸리’, ‘컵헤드’, ‘폴아웃 쉘터’ 등 가벼운 게임 외에도 ‘엘든 링’, ‘GTA 5’, ‘포르자 호라이즌 5’, ‘둠 이터널’, ‘NBA 2K23’,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듀얼센스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노출됐으며, 차량 내 저장소에 게임이 설치된 형태도 보여졌다. 또한 스팀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각 플랫폼에서 하던 게임을 다른 플랫폼에서 이어할 수 있다.
단, 스팀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먼저 올해부터 출시된 모델 S와 모델 X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들 모델은 다른 모델과 달리 하드웨어 스펙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두 차량은 Navi 23 GPU가 내장된 AMD 라이젠 프로세서, 그리고 16GB DDR 메모리가 장착돼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차세대 콘솔 기기에 근접한 10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사이버펑크 2077’ 구동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음으로 테슬라의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위성 지도, 인터넷 브라우저와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을 차량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해외에서는 월 9.99달러에 제공되며, 한국에서는 월 7,900원의 구독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테슬라 차량 내 게임 플레이는 안전을 위해 정지 상태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이동 중 차량 내장 디스플레이에서의 게임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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