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자사의 첫 전기차의 실물 프로토타입과 명칭을 공개했다. 이름은 ‘아필라’(Afeela)다.
제작은 소니와 혼다의 합작법인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맡는다.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사전 주문을 받고 2026년 초에 북미 지역에서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외형은 3년 전에 처음으로 공개된 콘셉트카인 ‘비전S’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비전S가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그릴, 화려한 휠캡 등 스포츠카의 느낌이 강했다면, 아필라는 데이라이트 LED와 헤드라이트가 일체형처럼 보이는 전면 디자인을 갖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대의 ‘아이오닉6’과 흡사하다.
또 헤드라이트 사이에는 ‘미디어 바’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아필라의 로고는 물론 충전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표현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화려했던 그릴은 개폐식이 적용돼 하단에 배치된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CEO인 미즈노 야스히데는 “이 자동차가 AI, 엔터테인먼트,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에 대한 소니의 경험을 활용해 독특한 E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필라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퀄컴과 협력해 스냅드래곤의 디지털 섀시를 자율주행과 텔레매틱스에 사용한다. 그리고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라이다 등 40개 이상의 센서가 차량 내부 및 외부 곳곳에 내장되어, 물체 감지 및 자율주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이 자리에서 소니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차량에 언리얼 엔진 5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 5는 자동차 운영 체제의 일부로 사용되어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와 애니메이션 렌더링을 표현한다.
그리고 차량 내부와 뒷좌석에 마련된 3개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영화와 음악,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일부 기능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소니 측은 밝혔다.
과거 소니는 이 차량에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차량의 연산처리 능력은 최대 800 TOPS(초당 조 횟수의 연산 처리)인 만큼, 충분히 게임 구동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스펙인 배터리 용량이나 모터,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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