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뉴스

유저와 함께한 20년, 넥슨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역사 되짚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최근 출시 20주년을 맞이했다.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되는 게임이 20년간 서비스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유저 수가 줄어들어 서비스가 종료되는 게임들이 많은 상황에서, 20년간 흥행이 동반되면서 서비스가 이어진다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참고로 현재 기네스 기록으로 가장 오래 서비스 중인 그래픽 MMORPG의 자리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무려 27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 기록이 경신되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4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당시 MMORPG는 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게임들이 유행했다. 그리고 3D 그래픽을 활용한 판타지 풍의 게임이 다수 선보인 시기였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2D 횡스크롤 MMORPG로 탄생했다. 당시 벤처기업인 위젯이 개발한 게임인데, 넥슨에서 온라인 퀴즈 게임인 ‘퀴즈퀴즈’를 개발했던 이승찬 대표가 2001년 위젯을 설립해 2002년부터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넥슨의 퍼블리싱으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는 밝고 화사한 그래픽과 귀여운 SD풍의 2D 캐릭터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특히 어린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게임이 됐다. 이후 2004년 이승찬 대표가 위젯을 넥슨에 매각하면서 이때부터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핵심 IP로 자리잡게 됐다.

빅토리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던 ‘메이플스토리’는 어떤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유저가 모험을 함에 따라서 자신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게임 플레이가 재미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어느 하나의 시점을 다루는 게 아니라 고전화 현대적인 부분까지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처음에는 모험가, 전사, 마법사, 궁수, 도적 등 직업군이 있었지만, 2007년 해적이 추가되며 점차 직업군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8년에 시그너스 기사단이 추가되며 점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리고 2009년에 추가된 ‘아란’부터 인물을 선택해 키우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변화를 맞기도 했다. 이때 동시접속자 수가 25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변화는 지난 2010년 단행된 빅뱅 업데이트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육성 구조와 밸런스, 스토리, 지형 등 게임의 근간을 아예 바꿔버린 업데이트라고 불릴 만큼 그 변화의 폭은 컸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았다. 특히 지난 2011년 ‘레전드’ 업데이트를 통해 동시접속자 62만 명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 기록은 이후로도 깨어지지 않으며 ‘메이플스토리’의 역사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후 진행된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빅뱅 당시의 성과를 뛰어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그중에서 ‘검은마법사’와 ‘글로리’ 업데이트는 큰 성과를 거둔 업데이트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에 PC방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하며 그야말로 역주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버섯, 돼지, 핑크빈, 예티, 슬라임 등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게임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는 물론 레스토랑까지 열리는 등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다.

물론 항상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가장 크게 벌어진 이슈는 지난 2021년 벌어진 확률 조작 논란이다. 추가 옵션의 확률을 주는 부분에서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했다는 공지가 나오면서 그 이전까지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다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이슈는 트럭 시위로까지 번졌고, 여러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서비스 이후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개발진과 운영진이 직접 사과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게임 운영과 편의성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떨어졌던 민심은 다시 회복한 상태다. 최근 PC방 순위에서도 MMORPG 중 가장 많은 이용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메이플스토리’다. 20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하고 달라진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바람의 나라’같은 장수 게임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