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넥슨 ‘메이플스토리’ IP,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했다 < 이슈 < 게임 < 기사본문

출시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역사도 긴 만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 되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을 받으면서 넥슨을 대표하는 IP(지적재산권)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2003년 출시 당시부터 워낙 좋은 반응을 보였던 만큼, 다른 방향으로의 진화는 빠르게 시작됐다. 바로 플랫폼을 뛰어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나온 플랫폼은 모바일이다. 피처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다.

지난 2004년 출시된 피처폰용 ‘메이플스토리 전사편’을 시작으로 마법사, 궁수, 도적, 해적, 시그너스 기사단 등 게임을 대표하는 직업으로 즐기는 게임이 등장했었고, 시리즈 누계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열린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지난 2012년 ‘메이플스토리 라이브’가 출시됐었고, 그 뒤를 이어 for kakao용 게임으로 ‘포켓 메이플스토리’가 출시됐었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2~3년 정도 뒤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때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메이플스토리2’가 지난 2015년 모바일로 출시되어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원작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메이플스토리M’이 2016년 출시되어 지금도 서비스 중이다. 대만 시장에서는 IP를 활용한 HTML5 게임 ‘풍지곡R’이 지난 2021년 출시됐다.

RPG가 아닌 다른 장르로 만들어진 ‘메이플스토리’ 게임도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빌리지’가 지난 2012년 출시됐었다. 그리고 SNG 스타일의 스테이지 공략 액션 게임 ‘메이플스토리 히어로즈’도 2012년에 출시된 바 있다.

콘솔 게임기로도 ‘메이플스토리’가 나왔었다. 먼저 2010년에 닌텐도DS용으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DS’가 출시됐는데, 국내에서 19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일본 시장에서도 출시된 바 있다.

그리고 후속작으로 2013년 닌텐도3DS용으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가 있었다. 더불어 플래시 게임 형태의 ‘엔젤 메이플’도 출시됐었고,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iTCG’가 지난 2008년 출시됐었다.

게임 이외에 다른 형태로 ‘메이플스토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바로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있다.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으로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본인만의 월드와 콘텐츠를 직접 제작,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본 게임과 연동되어 공지나 주요 소식확인과 게임 내 친구들과의 그룹 채팅, 몬스터 라이프 콘텐츠와 연동까지 할 수 있었던 첫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메이플 핸즈’가 있다. ‘메이플 핸즈’ 자체는 종료됐지만 지금은 ‘메이플 핸즈 플러스’로 진화해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도서로도 출간됐다. 특히 제일 유명했던 것이 2004년 등장한 ‘코믹 메이플스토리’다. 송도수 작가가 글을 쓰고 서정은 작가가 그린 이 만화책은, 지난 2019년까지 총 100권으로 완결될 때까지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누적 판매량도 1,800만 부를 넘어섰다.

또한 공부에 도움이 되는 도둑 시리즈와 퀴즈 시리즈, 문화 대탐험 시리즈 등도 출간됐다. 심지어 캐릭터들이 야구를 하는 ‘메이플 홈런왕’도 총 30권이 출간된 바 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일본의 제작사인 매드하우스를 통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었고, 2016년에 홀로그램 뮤지컬로도 제작됐었다. 또한 게임 OST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도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등 그야말로 ‘메이플스토리’ 자체가 문화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를 공유하는 세계관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보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

아이템은 NFT화되어 유저가 소유권을 갖고, 자유롭게 이전 및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메이플스토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