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마비노기’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19년간 써온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 이에 따라 게임의 그래픽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넥슨은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연 ‘마비노기’ 서비스 19주년 기념행사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에서 그래픽엔진 교체 계획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프로젝트 명은 영속적인 서비스를 기원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다.
넥슨 민경훈 디렉터는 “‘마비노기’ 엔진 교체를 결정하고 지난 3월부터 작업을 진행했다. 중요한 행사에서 밀레시안(유저)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라며 “엔진 교체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유저와 함께한 추억을 짧은 시간에 옮길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엔진 교체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마스코트 캐릭터 나오의 새로운 모습을 먼저 만날 수 있었다. 각진 모습이 사라지고, ‘마비노기’ 특유의 파스텔 톤으로 표현된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관람객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민 디렉터는 엔진 교체 작업의 방향성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마비노기’만의 매력을 가진 접근성과 비주얼이다.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온 콘텐츠의 재미를 전승하면서 시각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일부 콘텐츠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진정한 판타지 라이프의 확장이다. ‘마비노기’는 사냥은 물론, 마을에서 아이템을 만들고, 재료를 수집하는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품고 있다. 유저가 모여 함께 즐기는 캠프파이어와 연주 기능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런 생활 콘텐츠는 물론, 편의성 기능에 아쉬움이 커졌다.
민 디렉터는 언리얼 엔진 교체로 이런 콘텐츠 부재와 수정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저가 만든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모습과 거대한 비행선을 타고 이동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소개됐다.
그는 “엔진 교체는 ‘마비노기’의 끝 없는 즐거움과 성장을 위해 진행된다. 앞으로도 밀레시안 여러분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현실적이나 물리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결정이지만, 꾸준한 애정을 보내준 여러분의 사랑이 이를 가능케 했다”라고 감사의 인사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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