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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야’-‘트릭스터’ 개발한 엔트리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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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문을 닫는다. 그리고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게임들도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엔트리브소프트는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폐업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하던 70여 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권고사직 처리가 진행되며, 추가 급여를 보장받는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손노리로부터 분사되어 지난 2003년 설립된 게임사다. 그동안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블랙샷’, ‘트릭스터’, ‘MVP베이스볼 온라인’, ‘프로야구H3’, ‘트릭스터M’ 등의 게임을 선보여왔다.

손노리 분사 이후 IHQ에 인수되었다가 IHQ가 SK텔레콤에 인수된 뒤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2007년 SK텔레콤의 자회사가 됐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가 1천억 원을 투자해 지분 76%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된 뒤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이 길어졌다. 2015년 온라인게임 사업 부문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 매각하고,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 구조조정을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러나 계속 적자가 이어졌고, 자회사 편입 이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엔트리브의 2022년 실적은 매출 66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 당기순손실 100억 원이었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야구H3’와 ‘트릭스터M’의 장기 흥행에 실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회사인 엔씨소프트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매각,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 지분 매각, 금융 비즈니스 사업 정리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엔트리브소프트 폐업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H2’와 ‘프로야구H3’, ‘트릭스터M’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이로써 엔트리브소프트는 20년 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사라지게 됐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의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 미래 도약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서비스 종료까지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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