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3월 2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시행에 앞서 지난 2월 19일 관련된 기준들을 안내하는 해설서를 발표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발빠르게 대응책을 수립하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시행이 예고됐다. 지난달에 진행된 게임 업계 관련 민생토론회에서는 게임 유저 보호를 두고, 최우선 조치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소개되면서 그 세부 내용과 관련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사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배포된 해설서에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기준과 정보공개 방식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겼다. 캡슐형, 합성형, 강화형 등 다양한 확률형 아이템들은 정보 고지의 의무를 지니며 표기 방식은 해설서 기준에 따라야한다. 

<사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단, 정보 공개의 의무를 지니는 유상 아이템과 달리 무상 아이템은 정보고지 의무에서 제외됐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를 통해 얻은 아이템과 재화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얻은 아이템에 대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유·무상으로 나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방식에 대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응력이 떨어지는 오래된 게임과 인기가 떨어져 추가 대응이 힘든 게임들은 단순 정보 공개를 넘어 다양한 대응 방식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응력이 부족한 게임들의 핵심은 유상 아이템과 무상 아이템의 분리와 구분이다. 대부분의 부분 유료화 게임들은 그 동안 혼합 패키지 등을 통해 유료 상품 구매시 일정 무상 재화(인게임 골드) 혹은 무상 아이템을 지급해 왔었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시행시에는 모두 유상 아이템으로 구분되기에 게임사들은 관련 조치에 돌입했다. 이제 유상과 무상 재화로 엮여 있는 게임내 경제가 분리 혹은 통일을 앞두게 된 것이다. 

일부 게임들은 직간접적으로 무료 재화를 지급하는 패키지 상품들을 삭제하고, 인게임 재화 등 골드 구입 제품들을 무상 아이템으로 남겨놓아 대응을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든 게임들은 결제 시스템 자체를 막고, 무료 게임 전환을 의논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무상 관련 패키지와 상품이 많이 엮여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 차례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바일 게임들은 부분 유료화 시스템 속에 유무상 재화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 오며 거래소를 통한 내부 경제 순환을 그려왔으나 기본적인 밸런스와 경제 체계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이로인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BM)의 변경과 게임의 서비스 전략 수정 등 한동안 국내 게임 업계는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게임 서비스의 변화에 따라 유저 플레이 변화도 예고 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획과 BM 개발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과도한 부분 유료화 시스템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유저들은 일단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로 인해 변화할 게임 업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랫동안 유저 친화적이지 않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특히나 이번 확률공개를 계기로 더큰 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확률공개를 기점으로 부가적인 비용 전가가 유저들을 향할 수 있어서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들리고 있다. 당분간 혼란 상황들이 이어질 전망이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시행되는 다음달 22일 이후에도 어느 정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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