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해당 플랫폼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던 스트리머들이 대거 타 플랫폼으로 이동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달 27일, 트위치가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스트리머들의 대이동이 이뤄졌다. 하지만 전체 서비스 종료가 아닌, 한국 대상의 수익 전환과 대응 종료 수순만 이뤄지는 것이기에, 서비스 종료 시점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여전히 트위치를 통해 일부 스트리머들은 수익 없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형 스트리머들이 이직을 결정하면서 급속도로 시청자들의 이동도 함께 이뤄졌다. 대체로 게임 중심의 방송을 이어온 스트리머들은 네이버의 치지직으로, 종합 방송 중심의 컨텐츠를 구성한 스트리머들은 아프리카TV로 옮기면서 시장을 양분하는 분위기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세운 네이버의 치지직은 완벽하게 기존 트위치의 이용자층을 흡수하고 나섰다. 매주 이용자 갱신을 거듭해 성장세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 삼일절 연휴에는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동원하는 등 매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까지는 아프리카TV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시간대에서 동시 접속자 역전을 허용하면서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치지직이 트위치의 이용자 층을 완벽하게 흡수해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아프리카TV의 우세가 앞으로 지속되리란 보장이 없다.
최근 치지직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역시 게임 스트리머들의 게임 방송과 e스포츠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중계 시간마다 시청자들이 몰리고, 중계 스트리머들이 이슈가 되면서 치지직의 성장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현재 디도스 공격 사태로 녹화 중계 방송된 광동과 농심의 1경기와 T1과 브리온 경기를 보기 위해서 많은 이용자들이 치지직을 찾았다. 경기 시간이 녹화 중계로 전환되면서 오후 9시에 시작됐고, 연휴 기간과 맞물리면서 야심한 시간대에 많은 이용자들이 방송을 시청한 것이다.
트위치의 종료가 예정대로 찾아오면서 치지직은 완벽하게 빈자리를 메꾸는데 성공했다. 주요 지표 분석 사이트들의 수치 분석에서도 치지직의 성장세는 매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균 시청자수가 치지직은 매주 성장하는데 반해 아프리카TV는 줄어들고 있어 게임업계, e스포츠 등의 빅이벤트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치지직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찾아올 정식 서비스와 함께 한층 강화된 서비스로 나선다면 치지직이 스트리밍 플랫폼의 1위로 나서는 것 또한 먼 미래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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