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넷이즈와 재계약을 맺고, 멈췄던 중국 게임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
넷이즈와 블리자드는 지난 4월 10일,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재결합 사실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넷이즈 등 3개 게임사가 참여한 새로운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오는 여름부터 중국 본토에서 블리자드 게임들의 서비스가 재개된다.
그동안 블리자드의 중국 재진출 루머는 꾸준히 존재했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중화권 매체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 재구축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3월 말에서 4월 초 재결합을 공식화 이후 연말에는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정식 퍼블리싱 계약에 따라 이전에 멈췄던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들이 다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게임들이 모두 해당된다. 본격적인 시작은 준비 과정을 거친뒤 올 여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과 넷이즈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넷이즈의 신작과 대표 타이틀을 Xbox 콘솔과 플랫폼에 서비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블리자드 요한나 패리스 CEO는 성명을 통해 "넷이즈와 다시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다. 블리자드 게임에 열정을 보여준 중국 유저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게임들을 다시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넷이즈 윌리엄 딩 CEO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블리자드와 넷이즈의 협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신나고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유저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협력을 장려하고,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조성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CEO 필 스펜서 역시 "중국 지역에서 블리자드의 게임은 유저들의 삶의 일부와 마찬가지였다.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유저들에게 약속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놀라운 일을 했다"며 "이제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다시 중국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Xbox에 더 많은 타이틀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 모색은 우리의 유저들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 직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중국 서버는 공지 사항을 통해 유저들의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정식 서비스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여름 시즌에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또한 놓친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빠르게 준비를 이어갈 예정임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블리자드가 중국을 떠나면서 철거된 거대 도끼 동상(고어하울링)의 재설치를 공지했다. 새롭게 구현될 거대 도끼 동상에는 유저들의 추억이 함께 새겨질 예정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이 추억을 공유하면 일부 문구를 선정해 동상에 새겨 넣을 계획이다.
한편,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지난 2022년 11월, 재계약 협상 결렬을 발표한 후 2023년 1월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다양한 외부 이슈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두 회사는 끝맺음을 선언했지만, 이후 약 1년 반 만에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중국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블리자드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24년 모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곧 선보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과 디아블로4 업데이트 및 확장팩 등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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