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벌써 5월을 앞두고 있다. 아직 상반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돌이켜본 2024년의 시작은 일본 게임의 부흥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팰월드'를 필두로 '용과 같이 8',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 '드래곤즈 도그마 2' 등 GOTY급 작품들이 앞다퉈 출시되면서 콘솔 게임 유저 입장에서는 정신없는 일정을 보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의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필두로 조금씩 MMORPG 장르의 신작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넷마블의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MMORPG 신작은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한 유저층을 앞세워 분기마다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방치형 게임과 서브컬처 게임 붐은 여전함을 과시했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들이 국내의 매출 순위를 접수한 데 이어 해외까지 발을 넓혀가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소울 스트라이크'는 방치형 게임의 계보를 이어받아 무사히 서비스 100일 맞이했다.
그 밖에 컴투스의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와 하이브IM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등 신작들도 저마다의 영역을 확보하면서 출시 초반의 순풍을 타고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5월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선보이며, 여러 장르로 인해 유저의 선택권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출시를 겨냥한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해 출시부터 해외 출시를 염두에 둔 작품들의 출시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 IP 끝판왕 등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상반기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은 최근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기세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조회수 143억 뷰에 빛나는 유명 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최초 게임화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미 오픈베타를 시작한 캐나다와 태국에서는 인기와 매출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록했으며, 여세를 몰아 오는 5월 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류 최약 병기라 불리는 성진우가 최고의 헌터가 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메인 퀘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원작의 헌터들이 총출동해 원작 200% 재현에 나섰다. 특히, 무기에 따른 전투 스타일의 차별화와 극한회피와 QTE 등 실시간 전투에 액션의 쾌감을 덧입혔다. 자동과 수동 외에 반자동으로 조작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완화한 것도 인상적이다.
■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 게임의 현주소, 명조: 워더링 웨이브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유명한 쿠로 게임의 신작으로서, 꾸준한 테스트 속에 입소문을 더하며 기대감을 높인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5월 23일 정식 서비스된다. 오픈월드 액션 RPG로서 비주얼부터 콘텐츠 등 여러 부분에서 호요버스의 '원신' 대항마라 불리기도 했다.
'명조'의 강점은 화려한 액션으로서, 현란한 속도감과 적절한 타격감으로 특유의 손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회피와 패링까지 더해 소울라이크 액션을 빗댄 전투에서 많은 테스터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특히, 3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까지 거칠 정도로 개선에 개선을 더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국내 현지화에 있어서는 예능과 드라마에 참여한 김윤의 작가가 현지화 전문가로 참여했다. 다소 중국풍이 강한 게임성에 국내 작가의 참여로 전반적인 각색이 더해졌고, 스크립트 부분에서도 얼마나 잘 다듬어져 충실한 최적화를 거쳤는지가 관심 포인트다.
■ K-루트 슈터 정립에 나서다, '퍼스트 디센던트'
올여름 출시를 앞둔 넥슨게임즈의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전 최종 테스트에 나선다.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로서, 단 48시간만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2023년 9월 진행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개선 외에도 서버 최적화와 클라이언트 안정성, 민감한 보안 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출시를 앞둔 마지막 테스트로서, 이미 게임성은 지난 몇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검증을 마쳤다. 이제 정식 출시에서 더 많은 유저들을 포용하기 위한 단계로서 이번 테스트는 짧지만 알차게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는 콘텐츠보다 내부 안정성에 무게를 둔 만큼 콘솔을 배제하고 PC(스팀)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주민석 디렉터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콘솔 플랫폼이 제외됐지만, 콘솔 플랫폼도 현재 원활하게 개발 중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는 PC 플랫폼과 함께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전 최종 테스트는 한국 시간으로 5월 25일 오후 4시부터 27일 4시까지 진행된다.
■ 슈퍼셀 유니버스의 탄생, '스쿼드 버스터즈'
'스쿼드 버스터즈'는 슈퍼셀이 5년 만에 내놓는 여섯 번째 작품으로서, 지금까지 슈퍼셀이 내놓은 게임들의 주요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다양한 작품을 내놓으면서 슈퍼셀 유니버스가 구축되기에 이르렀고, 각 작품의 핵심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데 성공했다.
'헤이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 '클래시 로얄', '브롤스타즈'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그야말로 버릴 게임이 하나도 없으며, 아직도 각각의 게임들은 여전히 많은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각 게임의 주요 캐릭터로 스쿼드를 구성해 10인 멀티플레이 매치에 참여하여 다른 상대보다 더 많은 보석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PvE와 PvP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브롤스타즈와 다르게 직접 대상을 타겟팅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공격해 캐주얼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3일 소프트 런칭 형태로 선보여 다운로드 횟수 5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슈퍼셀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글로벌 출시는 5월 29일로서, 슈퍼셀의 팬이라면 눈여겨보도록 하자.
■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라, '레이븐2'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 넷마블의 상반기 라인업 중 '레이븐2'가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2015년 출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에 빛나는 '레이븐'의 후속작으로서 9년 만에 컴백한다.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액션성과 스토리는 후속작답게 다듬어 차별화를 더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6개의 클래스로 직업의 다양성을 추구했고, 간단한 조작으로도 다이나믹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거래소를 통해 캐릭터의 육성을 돕게 되며, AAA급 게임에 걸맞은 시네마틱 영상으로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 말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 서브컬처 슈팅의 새바람, '세컨드 웨이브'
챌린저스 게임즈의 신작 '세컨드 웨이브'가 출시 준비를 마쳤다. 오는 5월 31일, 스팀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TPS와 FPS에 MOBA,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하나로 결합한 '세컨드 웨이브'는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를 거치면서 유저들 사이에 재미있기로 소문이 났다. 급기야 해외에서도 예의주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챌린저스 게임즈를 이끄는 타무라 코지 대표는 일본인이지만, 한국 게임사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인칭과 3인칭을 통해 다양한 슈팅 유저를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캐릭터의 음성 더빙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슈팅 게임의 기본인 충실한 타격감과 6가지 역할로 구분된 캐릭터 구성 등 유사 장르 게임 중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해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다.
챌린저스 게임즈는 '세컨드 웨이브' 출시에 앞서 마피아 게임 '인랑'을 먼저 선보이면서 게임업계에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PC와 모바일로 출시된 상태이며 향후 닌텐도 스위치, PS5, Xbox 등 모든 플랫폼으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 밖에 5월을 넘어 상반기 출시를 예정에 둔 작품들이 다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블랙'은 이미 테스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은 6월 26일 출시를 확정하는 등 상반기에도 다양한 신작들의 러쉬는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