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024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웨이보와의 경기에서 두 팀은 40분이 넘는 장기전을 펼쳤고, 결국 마지막 장로 싸움에서 젠지가 승리하며 최종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를 가져간 젠지는 1승 라운드로 올라갔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최강 e스포츠팀을 가리는 대회,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본선 경기 스위스 스테이지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시간으로 3일 저녁 시작됐다. 한화생명과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등 LCK 4팀은 첫날부터 경기에 나서 8강 진출을 위한 2주간의 경쟁에 뛰어든다.
LCK 2번 시드이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인 젠지는 이날 세 번째 경기로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진행했다. 상대는 중국 LPL의 4번 시드 웨이보(WBG)로, 다시금 LCK와 LPL의 경쟁이 펼쳐지면서 눈길을 모았다.
밴픽은 각 팀의 메타 해석이 그대로 묻어나 큰 관심을 끌었다. 젠지는 마오카이와 스몰더, 럼블, 레나타, 칼리스타를 가져갔고, 웨이보는 잭스와 아이번, 징크스, 뽀삐, 루시안을 골라 경쟁에 나섰다. 새로운 메타 대응 픽보다 이전 메타의 정석 픽을 두 팀이 가져가 색다른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 초반은 킬 없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젠지는 운영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면서 유충 싸움에 우위를 점했고, 천천히 웨이보의 전술을 무너뜨리기 위한 기민한 움직을 보여줬다. 한 박자 빠른 젠지의 속도는 웨이보를 압도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9분경에 나왔다. 첫 드래곤 싸움에 앞서 젠지가 적 뽀삐를 잡아냈고, 드래곤까지 수급하면서 격차를 만들었다. 곧이어 유충 싸움에서도 젠지는 6유충 모두를 가져가 이득을 취했다. 웨이보는 킬 수급에만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웨이보는 전령, 젠지는 추가 드래곤 스택을 쌓아 경쟁을 지속했다. 웨이보는 빠르게 전령을 풀고 미드 타워를 파괴해 초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젠지는 초반 적극적인 모습과 달리 중반부터는 차분한 운영에 집중하면서 주도권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젠지의 드래곤 3스택을 앞두고 두 팀은 대규모 전투를 펼쳤다. 웨이보는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더 훌륭한 한타 싸움을 소화했고, 젠지의 성장을 억제했다. 젠지는 적의 돌진을 받아 치면서 최소한의 이득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웨이보는 미드 루시안, 젠지는 원딜 칼리스타 중심의 성장을 이끌며 경기 중반부의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지속했다. 웨이보는 특히 탄탄한 중심을 잡으면서 젠지의 조합을 무너뜨렸다. 이어서 추가 드래곤 수급으로 승리를 향해 한 발자국 더 전진했다.
젠지는 불리해질 수 있는 경기를 빠른 바론 공략으로 풀어 나갔다. 다수의 데스를 기록했으나 바론을 수급하면서 새로운 기반을 만들었고 이후 전투에서도 많은 킬 포인트를 가져가면서 우위를 점했다.
중반 이후의 경기는 난전 형태의 국지전으로 펼쳐졌다. 웨이보는 잠시 젠지에게 주도권을 내주긴 했으나 그 동안 쌓은 힘으로 훌륭한 대응을 이어 나가면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젠지는 잘 성장한 미드 스몰더와 원딜 칼리스타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웨이보는 뽀삐와 징크스의 힘을 활용해 37분경 바론을 가져갔다. 대신 젠지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 팽팽한 경기 속 장기전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40분이 넘는 경쟁을 이어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주고받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결국, 경기의 끝은 45분 장로 앞에서 엇갈렸다. 젠지는 좀 더 기민함 움직임으로 상대의 진입을 막아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장로 수급과 함께 승리를 가져갔다. 웨이보를 꺾은 젠지는 1승 라운드 행을 결정지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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