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스위스 2승' 한화생명 피넛, "마지막 롤드컵 생각 들어 우승 간절"

한화생명이 유럽의 강호 G2와의 장기전을 승리를 가져갔다. 스위스 스테이지 2승 달성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2승 라운드로 올라서면서 첫 번째로 녹아웃에 올라설 기회를 붙잡았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4일 저녁 진행됐다. 한화생명은 전날 1승을 거둔 뒤 이날 2일차 경기에서 G2와 함께 2승 고지에 먼저 올라서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한화생명과 G2의 경기는 45분이 넘는 장기전으로 진행됐다. 초기에는 한화생명이 유리함을 가져갔지만, G2의 사이드 운영과 난타전으로 끌고 가는 어지러운 견제가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한화생명의 정글러로 나선 피넛 한왕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경기 이야기를 전했다. 첫 질문으로 이어진 마지막 10분 과정에 대한 답으로 피넛은 "상대가 한타 대결보다는 사이드 운영에 집중한 측면이 많았다"며 "그래서 우리의 사이드 대처가 중요했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위기도 있었다. 분명 유리한 상황들이 많았지만 특히 경기 후반 G2에게 바론을 스틸 당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피넛은 "상대 정글러인 릴리아가 바텀에 있다는 콜을 주고 받고 있었다"며 "그래서 스틸 위협이 없는 줄 알았는데, 결국 상대에게 바론을 빼앗기고 말았다"고 말했다.

G2에게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한화생명은 꾸준히 중심을 지키면서 좋은 운영을 펼쳤다. 결국 경기 후반에는 원하는 한타 싸움을 제대로 열고 상대를 압도했으며,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만들고 2승 라운드 합류에 성공했다.

유리한 순간을 놓친 중반 경기 상황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피넛 한왕호는 "초중반에 유리해서 우리가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경기 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고 그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꾸준히 이야기하며 경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피넛 한황호는 마지막으로 롤드컵에 나서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롤드컵에 와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며 "그런데 만약 내년에 롤드컵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올해 롤드컵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대회가 간절하다. 우승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한화생명은 앞선 경기에서 2승을 달성한 젠지와 마찬가지로 2승 라운드에 올라 녹아웃 직행을 노린다. 대진은 스위스 2일차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 추첨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3일차 경기에서 승리하면 3승과 함께 녹아웃으로 올라서며, 패배할 경우 2승 1패 라운드로 내려가 추가 스위스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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