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형태로 진행된 한화생명과 G2의 최종 승자는 한화생명이었다. 45분 넘게 이어진 장기전에서 G2는 끊임없이 한화생명을 흔들었다. 하지만, 결국 미드 제카의 스몰더를 데스 없이 잘 지킨 한화생명이 경기를 승리해 2승 라운드에 올라섰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세계 최강의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팀을 가리는 대회,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저녁 열렸다. 한국 LCK의 1번 시드 한화생명은 전날 경기에 1승을 가져간 이후, 2일차 경기에서는 유럽 LEC의 1번 시드 G2를 만났다.
두 팀은 밴픽부터 치열한 다툼을 펼쳤다. 한화생명은 잭스와 세주아니, 스몰더, 애쉬, 브라움을 선택했고, G2는 뽀삐와 릴리아, 요네, 바루스, 렐을 골라 나름의 메타 해석을 바탕 삼은 챔피언 픽을 보여줬다.
라인 스왑 없이 전통적인 맞대결로 시작된 두 팀의 경기는 킬 없이 견제로만 초반 상황들을 보냈다. 한화생명은 상대보다 더 기민함 움직임을 펼치면서 적 정글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미드에서 공격을 흘려내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화생명의 기세는 대단했다. 미드 제카는 스몰더로 2킬을 수급하며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랐고, 전라인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G2 선수들을 압박했다. 이미 경기 시간 12분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2천을 넘어설 정도로 한화생명이 크게 앞섰다.
G2는 밀리는 경기 속에서 타워 철거와 한점 돌파로 변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화생명은 대신 스몰더의 성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원딜 바이퍼의 애쉬에게 꾸준히 이득을 안겨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무난한 한화생명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꾸준한 G2의 운영은 결국 한번의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G2는 20분경 탑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한화생명 선수들을 연달아 끊고, 바론까지 수급해 추격을 전개했다.
난전 형태의 경기는 복잡한 구도로 흘러갔다. 분명 한화생명이 초반 유리한 구도를 강하게 가져갔지만, 역전을 만든 G2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로 전환해 한화생명의 선수들을 괴롭했다. 한화생명은 데스가 없는 미드 스몰더를 중점적으로 보호하면서 기세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G2는 만만치 않았다. 바론 스틸도 성공하면서 경기를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 최대한 한타 싸움을 피하면서 성장한 캡스의 요네를 사이드로 돌려 한화생명을 괴롭혔다. 혼전 양상은 경기는 결국 40분을 넘겼지만, 그래도 한화생명은 미드 제카의 스몰더 500스택을 넘기면서 중심을 잡아 나갔다.
45분의 긴 장기전은 결국 한화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빠르게 바론 공략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이어 제대로된 한타 싸움을 열었고, G2의 운영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다수의 킬을 수급해 경기를 끝냈다.
G2를 격파한 한화생명은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즈 2승째를 가져가면서 앞선 젠지와 마찬가지로 2승 라운드 행을 결정지었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 녹아웃 직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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