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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열혈강호 온라인’, 역주행 신화는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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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이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 중인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코믹 무협 MMO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앞세워 2004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침없이 서비스를 이어왔다. 

게다가 보통 MMORPG는 출시 직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두고 하향 안정화가 되는 것이 보통인데, ‘열혈강호 온라인’은 10여년이 지난 뒤 다시 반등을 시작해 출시 당시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다. 그렇다면 ‘열혈강호 온라인’이 이렇게 장수를 넘어 역주행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원작 만화와 함께 만들어간 콘텐츠 IP의 힘

2000년을 전후로 해서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기존에 있던 IP, 특히 만화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게임은 모두 20년이 지난 지금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도 마찬가지였다. 1994년 스토리에 전극진 작가, 그림에 양재현 작가가 연재를 시작한 코믹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도 전 세계 1억 3천 만명 유저가 즐기는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작 역시 30년이 지난 지금도 연재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연재 만화다.

물론 원작과 비주얼에서는 조금 부분이 있다. 원작은 정통 무협의 비주얼이었다면, ‘열혈강호 온라인’은 깜찍한 5등신 캐릭터와 화사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코믹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그래픽을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해 화려한 동작 및 무공 이펙트가 더해져 유저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흥행에 성공하자 유사한 게임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국내 PC 온라인게임 대표작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특히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맞붙은 최대 라이벌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였다. 고전이 예상됐지만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깨고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과 ‘인기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게 됐다. 

 

■ ‘열혈강호 온라인’이 20년간 거둔 성과들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서 1억 3천만명의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으로 성장했다.

한국 출시 첫날 동시접속자 5만 명이 몰리며 전 서버가 마비됐고, 출시 2개월만에 7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5년 중국에 진출해 출시 6개월여 만에 총 가입자수 1,200만명, 동시 접속자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고, 성장세는 지속되어 그해 50만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게임의 성과도 꾸준했다. 2006년 200억 원 이상을 거둔 후 조금씩 하향 안정화를 기록하며 2014년 8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한 뒤, 그 수준을 2018년까지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다들 이제는 더 이상 게임의 성장세는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니었다. 2019년 매출이 다시 100억 원을 돌파하더니 1년마다 50억 원씩 늘어났고, 2021년에 200억 원, 2022년에 300억 원을 돌파한 후 매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성적이었던 2006년을 뛰어넘어 역주행을 기록한 것이다. 

그 시작은 2019년 진행된 공성전 업데이트였다. 공성전은 공성 진영과 수비 진영으로 나뉘어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세력간 벌이는 전투 콘텐츠다.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었으며, 기존 유저들에게도 ‘공성전’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게임 열기가 뜨거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역대 최고 월 매출과 최고 매출액을 연속 경신하는 등 20년차 게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에 2022년에 중국 퍼블리셔와 재계약을 맺을 때 이전 계약 대비 390%가 오른 규모로 재계약에 성공한다. 그렇게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가별 서버가 아닌 상해, 중경, 청도, 서안 등 11개 지역별로 36개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역주행에 따라 2022년에 우시, 2023년에 광저우, 2024년에 우시 등 서버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 

 

■ 20주년 이후 앞으로도 이어질 콘텐츠는?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 20일 20주년을 기념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바로 새로운 모습과 무공, 신규 기공 및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인 ‘승천 7식’이다. 승천 6식을 통과하고 170레벨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완료할 수 있는 단계다.

승천 7식 승직 의뢰는 총 4단계로 진행되며, 50억 냥 게임머니와 15억 기연이 소모된다. 승천 7식에 성공하면 ‘열혈강호 온라인’의 최강 아이템인 170 레벨의 무기, 방어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내년 3월에는 광활한 신규 월드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비광이 장백산을 탈출해 도착하는 안미마을, 세외 4대지역 중 한곳으로 살성이 다스리는 지역인 동령 및 동령의 요충지 등 원작에서 등장하는 월드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열혈강호 온라인’ 개발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작의 시점은 단행본 56권 정도라고 한다. 내년 완결이 예정된 단행본이 92권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혈강호 온라인’의 시간은 한참 남아있다. 원작의 완결 콘텐츠까지 만날 수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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