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이 글로벌 스팀 매출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패스오브엑자일2’ 이야기다.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패스오브엑자일2’(이하 POE2)는 오는 7일부터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작인 ‘패스오브엑자일’에서 누적 480달러(한화 약 52.8만원) 이상 소비했거나, 얼리액세스 키가 포함된 서포터 팩을 구매한 유저만 얼리액세스에 참여가 가능하다. 얼리액세스 서포트 팩은 최소 30달러, 국내 버전은 33,000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고가인 ‘레이클라스트의 해방자 서포터 팩’은 52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7만 원 상당의 ‘바알의 마석학자 서포터’ 팩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여분의 키를 받을 수 있다.
‘POE2’의 얼리액세스 가격은 다른 게임들 대비 낮은 편은 아님에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포트 팩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팀DB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스팀 플랫폼의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6일 출시된 신작의 당일 성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라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5위에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6위에는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7위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6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얼리액세스 키를 교환한 숫자가 100만 개를 돌파했고, 매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단순 계산으로 하면 약 3천만 달러(약 425억 원)의 매출을 얼리액세스 팩으로만 달성한 것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만 명 이상이 접속할 것이라고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출시 때 대기열이 있을 것이다. 이에 더 많은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주문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100만 명을 돌파하면 백엔드 서비스가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대한 확장할 예정이지만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게임의 인기 폭주로 인한 접속의 어려움은 국내에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인딩기어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지역만의 별도 서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 가맹PC방에서 접속하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기는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전작이 이미 국내에서 꾸준히 흥행을 이어왔고, 후속작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1분기 이후 조금씩 매출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데, 4분기에 ‘POE2’ 덕에 다시 한 번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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