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하고 결국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LCK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1세트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가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첫 컵 대회, LCK컵이 1월 15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와 그룹 대결 등 달라진 대회 방식부터 아타칸, 무력 행사와 같이 새롭게 등장한 인게임 시스템으로 인해 색다른 경기가 나왔다.
DRX는 경기에 앞서 원딜 라인업 교체를 알렸다. 기존 테디 박진성이 독감으로 인해 빠지고, 2군 원딜이었던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콜업되면서 개막전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쩐바오민은 베트남 국적의 선수로, 이번 LCK컵 개막전으로 1군 경기 데뷔에 나섰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는 첫 세트부터 긴장감을 높이며 경기를 이어갔다. 두 팀은 초반 견제를 이어간 뒤 5분 첫 유충 등장부터 본격 대결을 펼쳤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차분히 경기를 끌어가면서 더 뛰어난 싸움을 펼쳤고, 이득을 쌓아가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OK저축은행 브리온 모든 선수들은 골고루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초반에는 크산테로 나선 탑 모건과 스카너의 정글 함박이 경기를 주도했고, 이후 중반부터는 주요 딜러들이 성장하면서 전황을 지배해 DRX를 눌렀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DRX는 더욱 꼼꼼한 운영에 보여줘 OK저축은행 브리온 선수들을 잡아냈다. DRX는 초반부터 킬과 주요 오브잭트 확보에 성공해 무력 행사 효과와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퍼스트 블러드에 이어 드래곤까지 허무하게 내주면서 안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DRX는 운영의 속도를 높여 앞선 세트의 굴욕을 그대로 안겨줬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두 팀의 세트 스코어는 1:1이 되면서 승부는 3세트에서 가리게 됐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인해 두 팀은 이미 각각 10개의 추가 밴이 더해졌고, 3세트 챔피언 구성은 독특함을 자랑했다. 미드 라인에는 야스오와 암베사가 등장했으며, 두 팀은 난타전을 예고했다.
3세트 경기는 복잡한 구도로 흘러갔다. 초반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많은 킬을 확보한 후 아타칸까지 추가해 앞서 나갔지만, DRX는 미드 암베사의 힘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주요 오브젝트를 두고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는 두 팀이 한 번씩 이득을 주고 받으면서 경기 결과를 쉽게 알 수 없는 경기가 열렸다.
결국 매치는 DRX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DRX의 미드 유칼은 암베사로 전황을 뒤집어 팀 승리에 큰 공을 올렸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뒤늦게 조직력을 갖추면서 재역전을 시도했으나, 이미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내준 상태에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패승승으로 매치 승리를 가져간 DRX는 LCK컵 개막전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핵심 원딜러 테디의 부재 속에서 2군 레이지필이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 첫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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