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중심이자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10년 만에 펜타킬과 최대킬 신 등 개인 기록들을 새로 쌓으며 팀의 시즌 7승을 견인했다. T1은 LCK 2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DRX를 상대로 나섰고, 2:0으로 승리했다.
5월 8일 저녁, 라이엇 게임즈 주관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라운드 2주차 T1 vs DRX 경기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렸다. 최근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두 팀의 맞대결에 팬들의 눈길이 모아졌다.
T1은 5월과 함께 2연승에 성공하며 최상위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구마유시의 원딜 로스터 확정과 함께 DN프릭스, KT롤스터 등을 연달아 격파했고, 살아난 경기 감각으로 새로운 버전으로 진행된 LCK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DRX 역시 시즌초 7연패의 부진을 털어내며 5월부터 OK저축은행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를 넘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해 상승세로 좋은 분위기를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다시 1군에 합류한 베트남 원딜러 레이지필이 있었으며, T1과의 맞대결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두 팀의 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T1이 대체로 주도권을 잡으며 순조롭게 풀어갔지만, DRX는 수비적으로 나서기 보다 오히려 공세적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역전을 눈앞에 두고 패배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T1에는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선 팀의 중심,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페이커는 빅토르와 아리를 차례대로 고르며 경기에 돌입했다. 특히 아리로 나선 2세트에서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압도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T1은 1:0으로 앞선 DRX와의 2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이어진 미드와 바텀 이득을 바탕으로 드래곤 주도권을 키워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DRX는 비에고를 고른 스폰지를 통해 전투로 난관을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 시간이 20분대를 넘어서자 DRX는 경기 역전을 위해서 아타칸과 바론 공략을 연달아 펼쳐 불리한 구간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T1은 주요 오브젝트 수급보다 적 챔피언을 잡아 내는데 인력을 투자했고,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다.
특히, 페이커는 25분경 바론 앞 한타 싸움에서 아리의 궁극기인 혼령질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상대를 모두 잡아내는 펜타킬을 달성해 눈길을 모았다. 페이커의 이전 펜타킬 기록은 2015년 1월 7일로, 이후 모든 팀 멤버가 변경됐지만, 꾸준한 모습으로 다시 10년 만에 펜타킬을 달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페이커는 또 다른 개인 기록 신에 성공하면서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DRX와의 2세트에서 아리로 달성한 16킬은 단일 경기 개인최다 킬로, 지난 2015년 4월 24일 CJ와의 경기에서 달성한 15킬을 10년 만에 넘어서면서 팀의 중심이 됐다.
개인 최다킬과 펜타킬 등 10년만에 개인 기록을 갈아치운 페이커의 활약에 힘입어 T1은 DRX를 2:0으로 꺾고 시즌 7승 고지에 올라섰다. 페이커는 이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선정되는 등 승리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시즌 7승 4패를 기록한 T1은 함께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농심의 패배로 인해 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앞선 젠지와 한화생명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벗어나면서 한층 더 여유로운 경기일정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T1은 오는 5월 10일 오후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한 만큼 T1전에서 승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변경된 경기 메타 속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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