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서비스하는 크래프톤은 모딩 시스템을 포함한 업데이트가 당초 예정된 5월에서 6월 중순으로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인조이스튜디오는 우선, 이번 공지를 통해 피드백 반영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디스코드, 스팀, 고객지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되는 플레이어 의견을 매일 팀 단위로 직접 검토하고 있으며, 단순 의견 수집을 넘어 피드백이 발생한 상황과 유사 경험자 수 등을 종합 분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요청 빈도와 체감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우선순위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버그의 경우 플레이어 해결 가능 여부와 몰입도 방해 정도를 기준으로 긴급도를 판단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 ModKit 기능 및 공유 방식 상세 공개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많은 유저들이 기대했던 ModKit의 구체적인 기능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6월 업데이트에 포함될 모딩 기능으로는 ▲그래픽 리소스 편집 - 세트 의상 및 가구의 그래픽 리소스 변경 및 제작 기능 ▲데이터 모딩 - 개발자용 JSON 파일 수정을 통한 게임 요소 자유 변경 ▲샘플 프로젝트 - 의상, 헤어, 가구, 인터랙션 제작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초보 모더를 위한 '세트 의상 전용 CAZ 마법사' 기능이 포함되어 모딩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 공유 시스템으로 모딩 자유도 확대
모드 공유 방식에 대한 커뮤니티 내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인조이스튜디오는 구체적인 공유 방법을 명시했다. 제작된 모드는 게임 내 탑재된 CurseForge 모드 브라우저를 통한 간편 설치 방식과 로컬 파일 저장 후 수동 복사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어 창작자의 자유도를 높였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을 넘어 "크리에이터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 마련"이라는 인조이스튜디오의 개발 철학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 조이, 감정 시스템 대폭 개선 예고
모딩 시스템과 함께 게임의 핵심인 조이(캐릭터) 감정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4월 업데이트에서 발생한 감정 급변 현상 개선 과정에서 나타난 사이드 이펙트로 인해 조이가 자주 멈춰 서거나 감정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6월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감정 상태에 따른 차별화된 행동 시스템이 도입된다. 슬픔 상태일 때 '화장실에서 울기' 같은 감정별 고유 행동이 추가되고, 같은 행동이라도 감정에 따라 모션과 대사가 달라지는 등 조이의 개성 표현이 한층 입체적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에서 모딩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조이의 이번 발표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모딩 도구 제공과 자유로운 공유 환경 구축은 커뮤니티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크립팅을 포함한 일부 고급 기능은 아직 개발 완료되지 않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을 맡은 인조이스튜디오의 김형준 디렉터는 "조금 더 개선의 시간을 갖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업데이트 연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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