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위믹스 재단이 최근 논란이 된 해킹 사건과 거래지원 종료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2일 김석환 대표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홀더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간담회에 앞서 홀더들의 사전 질문을 받았으며, 위믹스를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한 재단의 공식 해명과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오인이 있어 법리적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항고심 진행 의사를 명확히 했다.
사업 방향에서는 '플레이온 프로젝트'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기존 위믹스 플레이를 확대 개편해 웹2와 웹3를 아우르는 리포지셔닝 전략이다. 김 대표는 "MMORPG,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플랫폼의 자생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웹2가 매출과 트래픽을 견인하고, 유입된 유저를 웹3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시너지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전략은 아직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은 도전"이라며 "위메이드가 위믹스 재단의 파트너이기에 가능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온보딩된 게임 3종도 소개했다. 레드램게임즈의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롬: 골든 에이지'라는 이름으로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된다. 이어 소셜 시뮬레이터 장르의 '아바타 라이프', 수집형 RPG '아이들 판타지' 등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싱가포르 개발사의 신작 오픈 월드 샌드박스 게임도 선보인다.
재단과 위메이드의 관계에 대한 오해 해소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위믹스 재단은 위메이드가 아닌 홀더를 위해 일한다"며 "재단이 위메이드 자회사지만, 위메이드 이익이 아닌 홀더 이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투명성 강화를 위해 '투명성 자문단(가칭)' 또는 '투명단 위원회(가칭)' 도입도 예고했다. 위믹스를 장기 및 대량 보유한 홀더들을 바탕으로 반기마다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의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지만,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지난 1년은 전략 재수립 기간이라 사업이 정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며, 항고심의 법적 절차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라며 재단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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