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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먹거리로 가상화폐 택한 게임업체, 연이은 악재에 '울상'

온라인, 모바일, VR/AR 등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던 게임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가상화폐를 선택했지만 가상화폐 가치 폭락 및 정부의 규제 움직임 등 여러가지 악재를 맞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상장사들은 주가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게임 관련 업체 중 가상화폐와 관련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한 업체는 엠게임과 넥슨(NXC), 한빛소프트, 파티게임즈, 모다 등이다.

엠게임은 가상화폐 채굴 전문 기업 및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소 운영 등의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작년 9월 중순 밝히며 게임업체 중 가장 먼저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엠게임 측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신성장동력으로 가상화폐 분야에 진출했다”며,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가상화폐 전문 기업들과 손을 잡고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모색할 방침”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엠게임의 발표 5일 뒤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의 주식 12만5천주(65%)를 912억에 인수했다고 발표하며 가장 통큰 행보를 보였다.

한빛소프트와 모다, 파티게임즈는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 3사는 17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협력과 신규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모다는 파티게임즈의 최대주주이자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 및 아이템매니아를 보유한 비앤엠홀딩스의 모회사다.

앞서 모다는 게임 아이템 거래 시스템에 가상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한빛소프트 역시 미탭스플러스와 1천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공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 업체인 제스트씨앤티의 지분 20만주를 10억원에 취득했다. 각자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가상화폐 사업에 손을 댔다. 

이들이 사업 참여를 발표할 때만 해도 반응은 장밋빛이었다. 가상화폐의 시세는 날로 폭등했고, NXC를 제외한 다른 게임 업체들은 부진한 게임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위기였다. 그 덕분에 이들의 주가 역시 폭등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 금지에 이은 장외 거래까지 규제하겠다고 발표하고 국내에서도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널뛰기를 반복하다 연이어 폭락하면서 이들 회사들의 주가 역시 널뛰기와 곤두박질을 반복했다.

사업 발표 뒤 4천원대에 머물던 엠게임의 주가는 지난 12월 6,61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다시 4천원대로 돌아왔다.

또한 작년 12월까지 3천원대에 머물던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1월 들어 사업 참여를 연이어 발표하며 6,150원까지 급등했다. 그리고 가상화폐 시세에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4천원대로 떨어졌다. 모다와 파티게임즈 역시 사업 발표 당시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최근 다시 평소 가격대로 돌아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들 업체들의 가상화폐 사업 진출이 최근 흐름에 편승해 단순히 주가를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업체들은 사업 협력 발표는 했지만 목표만 있을 뿐 제대로 된 분석과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상 화폐를 게임에 연결해 유통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아직 없는 것도 문제다.

또한 가상화폐에 대한 불확실성과 각국의 규제 흐름으로 인해 실제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많은 곳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자칫 환전으로 인한 사행성이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 업계에서는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업체의 사업 전개가 한 발 빠른 신의 한 수였는지, 아니면 단순 주가 부양용이었는지는 가상 화폐의 법적 정의와 제대로 된 가치 부여가 이뤄지는 향후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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