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IT 이슈를 알아보는 위클리 IT뷰입니다. 이번에는 넥써쓰의 ‘크로쓰’ 코빗 거래소 상장 및 거래 규모 5위 등극, SK텔레콤의 침해사고 관련 개인정보 유출 조회 서비스 개시, 과기부의 독자 AI 프로젝트에 10개 정예팀 선발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 넥써쓰 ‘크로쓰’ 코빗 상장, 거래 규모 5위 등극
넥써쓰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쓰(CROSS)'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에 성공적으로 상장됐습니다. 코빗은 지난 25일 공식 공지를 통해 크로쓰 토큰의 신규 거래 지원을 발표했으며, 당일 오후 9시부터 원화 마켓에서 정식 거래가 시작됐다. 이번 상장은 크로쓰 토큰이 국내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되는 의미 있는 사례로,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크로쓰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입니다. 이용자들은 크로쓰 생태계에서 아이템, 화폐, 캐릭터 등의 인게임 자산을 온체인에서 토큰화하고, 이를 보유하거나 게임 간 이전 및 거래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로쓰 토큰은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과 스테이킹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크로쓰는 바이낸스 알파,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등 글로벌 거래소에서 순차적으로 상장되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이번 상장 소식을 전하며 "크로쓰를 국내 최초 원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은 누구?"라고 말해 추가 국내 거래소 상장을 예고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크로쓰가 코빗을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장 초기 시장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빗 홈페이지에 따르면 28일 기준 크로쓰는 테더(USDT), 리플(XRP),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에 이어 5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은 종목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는 상장 첫 주에도 불구하고 주요 암호화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높은 거래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크로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SK텔레콤, 침해사고 관련 개인정보 유출 조회 서비스 개시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를 28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해킹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에 제공되는 것으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유출된 정보의 범위와 대상을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사후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SK텔레콤 고객들은 T월드 홈페이지에 마련된 전용 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 가능한 정보는 총 25종으로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2종(Ki/OPc), 기타 회사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이 포함된다. 단,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정보 유출 시점인 올해 4월 18일 기준으로 유출된 전화번호에 한해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확인 결과 25종의 정보가 유출됐다며 SK텔레콤 성토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공지사항을 통해 "신원 미상의 해커가 SK텔레콤 네트워크에 침입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이를 활용해 홈가입자인증서버에 저장된 고객 정보를 외부로 전송했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사고 인지 후 관련 장비를 즉시 격리 조치했고,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전수 점검과 함께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해킹 사고 이후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2.0)을 통해 불법 복제 유심 및 불법 복제 단말의 네트워크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있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에서 유심 복제나 탈취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심 재설정, e심 교체, 실물 유심 교체 등 다양한 방식의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과기부, 독자 AI 프로젝트에 10개 정예팀 선발 "NC AI 포함"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총 15개 팀 중 10개 정예팀이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발로 국가대표 AI 타이틀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고, 한국의 AI 기술 자립 의지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개 정예팀의 면면은 국내 AI 생태계의 핵심 주체들로 구성됐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대형 기업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있고, 게임 관련사로는 NC AI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과기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치열한 2차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과기부는 오는 30~31일에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5개 정예팀을 선발합니다. 흥미롭게도 SK텔레콤, KT,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은 컨소시엄 구성과 전략을 공개한 반면,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AIST 등 6개 컨소시엄은 철저히 비밀리에 부치고 있어 발표평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선발된 최대 5개팀은 8월 초까지 사업비 심의 및 조정 등을 거쳐 협약을 체결하고 'K-AI 기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한국형 초거대 AI 개발입니다. 총 2,136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고성능 GPU, 데이터, 인력 등 AI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집중 투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선발된 5개 팀은 올해부터 6개월 단위로 국내외 전문가의 검증과 평가를 받으며, 2027년까지 최종 2개팀으로 압축되는 서바이벌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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