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신작 미소녀 계열 RPG ‘어비스디아’를 2025년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식 X의 운영 캐릭터를 맡은 '스카야'를 버튜버로 데뷔시키고,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나 인기 아티스트를 기용한 캐릭터의 PV를 공개하는 등 강력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작품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다. 공식 사이트의 정보에 따르면, 오염된 세계를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조율사'를 중심으로 한 미소녀 계열 RPG로, 4명의(미소녀) 뱅가드를 편성해 조작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전투를 벌이는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조율사'가 세계의 파동과 파장을 '조율'한다는 콘셉트를 음악과 결합해 게임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킨 점도 특징이다.
스크린샷에서는 실제로 4명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증이 끊이지 않는 부분이다.
이번에 본작을 개발한 링게임즈(Ring Games)의 김태헌 개발사업실장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NHN 안상현 게임사업실 사업PM을 대상으로, 게임의 개요와 주요 포인트, 출시 후의 계획에 대해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태헌 개발사업실장(이하 김태헌): 링게임즈의 개발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김태헌입니다. 저는 게임 전체 개발 관련 협의와 사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제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 밸런스 조정, 스토리나 설정 등 여러 분야에 참여하며, NHN과 협력해 운영 및 마케팅 업무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시장 현지화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번역이나 성우 녹음 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상현 사업PM(이하 안상현): 안녕하세요. NHN에서 '어비스디아'의 사업 기획을 담당하는 안상현입니다. 링게임즈가 열정을 담아 제작한 이 작품을 일본 사용자 여러분께 소개하고, 시장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게임 운영, 공식 버튜버 '스카야'의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관여하며, 일본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Q : 두 분은 지금까지 어떤 게임을 담당해 오셨나요?
김태헌: '킹스레이드', '그랑사가',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일본 런칭 및 서비스를 비롯해, 2024년에는 '호연'의 한국·일본·대만에서의 서비스 준비 및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안상현: '킹덤 스토리'나 '브라운 팜' 등 주로 일본, 대만, 한국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게임의 서비스를 담당해 왔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게임에 참여해 왔지만, 원래 일본 미소녀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온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 하이퀄리티 미소녀 액션 RPG를 내세우는 '어비스디아'의 특징이나 주목할 점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특히 필드 구성, 온라인 요소 유무, 그래픽 품질 등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안상현: '어비스디아' 개발팀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그래픽 품질 측면에서는 결코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고 자부합니다. NHN 일본 법인이 실시한 테스트에서도 캐릭터 모델링은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받았으며, 직접 확인하면 그 품질에 만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오픈월드 게임은 아니지만, '어비스디아'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배틀필드를 준비하여 플레이어 여러분이 이 세계관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보스 레이드나 아레나 콘텐츠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결 요소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 이 작품은 세계를 오염시키는 '검은 균열=어비스 슬릿'을 정화하는 '조율사(플레이어)'와 그를 따르는 '미소녀 뱅가드'들의 일상과 모험을 그린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4명의 뱅가드를 편성하고, 상황에 따라 조작 캐릭터를 전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전투 중에는 조작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을까요? 또한, 전투 중에는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필드에 존재해 전투를 벌이는 방식인가요?
김태헌: 플레이어는 전투에 참여하는 뱅가드를 4명까지 편성할 수 있으며, 실시간 전투 중에는 언제든지 조작 캐릭터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조작하지 않는 3명의 뱅가드는 AI에 의해 제어되며, 전투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전략에 기반한 움직임이나 스킬 사용을 수행합니다. 이 시스템은 조작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각 뱅가드 간의 상성이나 스킬 연계를 고려한 편성,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캐릭터 전환이 전투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Q :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은 4명의 뱅가드라고 하는데, '주인공인 조율사'의 모습은 게임 내에 등장하나요?
안상현: 스토리상에서는 조율사의 배경이나 일부 단편적인 묘사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조율사는 플레이어가 이야기에 몰입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졌습니다.
Q : 스토리에서 특히 강조한 점이나 매력적인 요소, 그리고 어떤 팬들이 이 작품을 즐기길 원하시나요?
김태헌: '어비스디아'는 이능 재해 '어비스 슬릿'에 침식된 세계를 정화하는 조율사와 뱅가드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단순한 세력 간 또는 세계 간의 전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뱅가드들의 감정, 상처, 유대 관계를 중심으로 치유와 재생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깁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액션 게임 팬은 물론, 캐릭터 간의 드라마나 관계성에 매력을 느끼는 서브컬처 팬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스토리텔링, 실력파 성우진의 열연, 그리고 몰입감 넘치는 연출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Q : 메인 퀘스트, 일일 목표, 엔드 콘텐츠, PvP 등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알려주세요.
김태헌: 먼저, 게임 진행의 중심이 되는 콘텐츠로, 단계적으로 설계된 다양한 몬스터와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메인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다양한 추가 콘텐츠가 해금되어 게임을 더욱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캐릭터와의 대화, 식사, 선물 등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고 숨겨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뱅가드 교류’, 강력한 적과 다양한 상황에 맞춰 전략적인 편성과 육성을 시도할 수 있는 하드코어 PvE 콘텐츠 ‘인피니티 어비스’, 특별한 보스에 도전해 육성과 전략을 경쟁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점수 경쟁을 할 수 있는 ‘어비스 인베이더’, 다른 플레이어의 편성과 대결하는 비동기 PvP 콘텐츠 ‘아레나’ 등 풍부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계의 진동과 파동을 조율하는 주인공인 조율사와 아름다운 소녀 뱅가드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메인 스토리'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어의 육성을 지원하는 보상 획득 콘텐츠 '데일리 미션'도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Q : 뱅가드와의 소통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면 어떤 보상이 있나요?
김태헌: 각 뱅가드 캐릭터는 친밀도 시스템이 있으며, 플레이어는 다양한 소통 요소를 통해 점차 친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친밀도가 상승하면 단순히 게이지 상승이나 상태 변화에 그치지 않고, 대사가 변경되거나 캐릭터의 반응이 실제로 바뀌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친밀도가 특정 단계에 도달하면 각 뱅가드 고유의 특별한 애니메이션이 해금되어 설정 가능해집니다.
함께 식사를 즐기는 ‘함께 먹자’ 콘텐츠에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뱅가드 별로 특별한 연출이 재생됩니다. 이 연출은 캐릭터의 성격, 관계성, 감정 흐름이 반영되어 높은 몰입감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단순한 보상을 넘어 감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 시스템은 캐릭터 육성을 단순한 수치적 반복 작업으로 여기지 않고,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의 감정적 교류와 관계 구축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Q : 뱅가드를 비롯한 캐릭터 디자인의 특징, 차별화 포인트, 매력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김태헌: 각 뱅가드는 “어비스에 대한 대응 상황 속에서 조율사를 보호하고 전투하는 전투 요원”이라는 설정입니다. 각각 다른 무기와 전투 스타일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맞는 고유한 스킬 세트와 액션 연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역 제압에 특화된 뱅가드가 있는 반면, 단일 대상 고화력, 기동력 중시, 상태 이상 부여 등 각자의 개성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뱅가드의 개성이 구분되어 플레이어는 단순히 전투력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편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뱅가드의 외관인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투 스타일뿐 아니라 성격이나 스토리, 감정 흐름이 표현되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외관과 플레이 스타일의 일치로 몰입감을 높이는 동시에, 뱅가드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 : 기본 플레이가 무료라고 들었는데, 뱅가드는 가챠로 획득하나요? 또한, 그 외의 과금 구조나 수익 모델에 대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상현: 맞습니다. '어비스디아'는 캐릭터 수집과 전용 무기 획득을 중심으로 한 가챠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더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가챠의 형태는 다소 완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존 시즌 패스나 월정액 서비스 외에 초보자용 패키지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게임은 무료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적절한 결제를 통해 더 원활하고 편리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Q : 개발 과정에서 특히 집중한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김태헌: 개발의 최대 도전 과제 중 하나는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해 실시간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시스템 구현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실제 전투에서 AI가 함께 싸우고, 조작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AI의 행동 로직 설계, 동선의 충돌 최소화, 프레임 드롭 없는 안정성 확보 등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전투 중 AI가 과도하게 수동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도록, 적 인식의 우선순위, 거리 기반 위치 선택, 회피 타이밍 등 세밀한 행동 로직을 커스터마이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시도와 테스트를 반복하며, 최종적으로 4인 동시 전투 시스템에 최적화된 경량 렌더링 구조와 독자적인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습니다. 실시간 전투의 몰입감과 전략성을 동시에 실현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나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한 캐릭터 OST 등 음악 측면에도 힘을 쏟고 있는 인상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음악 관련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인가요?
안상현: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처음 진행했던 유명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나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형식과 약간 다르지만, 이 작품의 주요 콘셉트 중 하나가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 관련 콘텐츠는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출시 후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OST 제작이 진행 중이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을 제공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Q : 출시 후 업데이트나 콘텐츠 계획에 대해 현재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안상현: 먼저 가장 먼저 즐기실 수 있는 콘텐츠는 보스 레이드 '어비스 인베이더'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보스에 도전하고 점수를 경쟁하는 이 콘텐츠는 오픈 후 1개월 이내에 플레이어 여러분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출시 후에는 '경쟁전'과 '길드 시스템'이 주요 업데이트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기획 단계이지만,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많은 플레이어가 모여 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입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