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을 모두 마무리지은 LCK가 후반기 리그에 나선다.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진 분리 운영을 떠나 본격적인 LCK 통합 우승을 향한 팀들의 본 경쟁이 열리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단계로 LCK 플레이인 경기가 진행된다.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주관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플레이인 경기가 열린다. 레전드 그룹 5위를 차지한 농심 레드포스와 라이즈 그룹 1-3위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총 4팀이 출전한다.
2025 LCK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정규 시즌을 이어왔다. 상반기 풀리그, 하반기 그룹 리그를 통해 각 팀들의 순위를 결정하고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에 합류할 팀들을 가렸다. 그 결과 젠지와 KT롤스터, 한화생명, T1은 플레이오프로 직행했으며, 중하위권 팀들은 플레이인에 올랐다. 아쉽게도 DRX와 DN프릭스는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하는 LCK 플레이인은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그룹 리그가 전반기 성적을 토대로 상위 5개 팀과 하위 5개 팀으로 나뉜 만큼, 두 그룹은 서로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오래간만에 경쟁을 이어갈 팀들의 격전에 팬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레전드 5위에 위치한 농심 레드포스와 라이즈 상위권을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한 번도 다른 레전드 팀들을 넘지 못하며 정규시즌 1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는 다소 여유있는 일정과 경기력으로 다른 라이즈 팀들을 제압하며 플레이인에 진출했다.
LCK 전반기 일정에서는 레전드 그룹에 포함되기 위한 각 팀들의 난타전이 열렸다. 강력한 상위권 팀들의 후반기 대결에서 연패도 예상됐지만, 경험치를 쌓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많았다. 하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연패가 지속되고, 반대로 라이즈 1위인 디플러스 기아는 차분하게 후반기 일정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분위기는 역전됐다.
LCK 플레이인 경기는 각 팀들이 소속된 그룹에서 쌓은 경기력과 노하우를 모두 발휘하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특히 피어리스 밴픽의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경기에서는 후반 세트로 넘어갈수록 변수가 많아지고,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점차 중요시 되기에 승리 팀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9월 3일에는 농심 레드포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가 열리고 9월 4일에는 디플러스 기아 vs BNK 피어엑스의 대결이 진행된다. 이들은 더블 앨리미네이션 대결을 펼쳐 두 팀을 가려낼 예정이다. 각 경기의 승자는 9월 5일 다시 대결을 펼쳐 첫 번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선정하고 나머지 세 팀은 패자전과 최종전으로 다시 한 팀을 결정 짓는다.
농심 레드포스는 후반기 이어진 연패의 사슬을 플레이인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전반기에서는 탑 킹겐과 서포터 리헨즈의 관록 넘치는 경기력으로 상위권 팀들을 무너뜨리며 기세를 높였지만, 후반기부터 메타의 변화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각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에서 실수들이 이어지며 부족한 부분들이 나타났다.
디플러스 기아는 압도적인 라이즈 1위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하위권 팀들에게 승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내준 2패와 BNK 피어엑스전에서의 1패는 뼈아프다. 대진운에 따라 디플러스 기아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만나게 된다면 위기에 몰릴 수 있기에 전력상 앞선다고 볼 수 없다.
반면 BNK 피어엑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조금 더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력과 상대 전적상 다른 두 팀에게 밀리지만, 언제든 업셋이 가능한 상황에서 5세트까지의 변수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두 팀 모두 젊은 피로 무장한 바텀 라인업이 강점으로, 게임 메타 역시 바텀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이점이 많다.
이와 함께 새롭게 적용되는 25.17 패치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인과 세트, 닐라 등 의외의 챔피언들이 정글 상향 버프가 적용됐고, 그웬과 럼블의 너프가 적용되면서 변화가 예고됐다. 피어리스 밴픽 과정에서 5세트까지 진행된다면 깜짝 챔피언 등장 여부도 충분히 예상되고 있어 각 경기의 승패는 쉽게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LCK 플레이인에 나서는 4개 팀 중 2개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T1과 KT롤스터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다시금 5전제 경기가 진행되며, LCK 통합 우승을 향한 일정을 이어간다. 플레이오프 일정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위한 시드권이 걸려있기에, 양보없는 승부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중 플레이인에서 살아남을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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